이 게임을 개발한 조영종 라쿤소프트 대표는 "퍼즐푸는 이용자가 직접 상황을 만들어가는 재미가 특징인 게임"이라며 "퍼즐게임이라고 다 같은 퍼즐게임이 아니다. 하면 할 수록 더 흥미진진한 것이 퍼즐게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퍼즐푸'는 이용자들의 재미를 충족시켜주는 동시에, 색다른 재미를 부여할 게임이라고 덧붙였다.
'퍼즐푸'는 '라쿤슬라이스', '학교2014:반갑다친구야' 등을 개발한 라쿤소프트의 퍼즐게임 신작으로, 지난 12일 네이버 밴드게임을 통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이다. ‘밴드 게임'은 30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지인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밴드(BAND)'의 모바일 게임 플랫폼으로, 앞서 라쿤소프트의 ‘퍼즐푸' 외 9종의 게임을 첫 라인업으로 공개한 바 있다.
‘퍼즐푸’는 블록을 돌려 같은 색 4개를 맞추는 새로운 방식의 매치4 퍼즐 게임으로, 블록을 밀어서 이동하는 기존의 ‘애니팡’, ‘애니팡2’, ‘캔디크러쉬사가’의 매치3 방식과 구분 된다. 더불어 스테이지의 플레이 제한 시간이 없고, 슬라이드(밀기)보다 단순한 터치 방식의 조작법을 제공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조 대표는 "직접 플레이해보면 기존 게임과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퍼즐푸는 바둑같은 게임이다. 전략적인 요소가 많기 때문에 머리를 많이 써야한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적응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사용자 성향에 따라 쉽게 할 수도, 어렵게 플레이 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원하는 퍼즐을 사용자 임의로 옮기는 과정에서 실력차이도 드러날 것이다. 애니팡이나 캔디크러쉬사가처럼 3개의 블록을 모으는 것이 아닌 4개의 블록을 모아야하고, 4개의 블록을 하나의 블록처럼 회전시키는 형태의 규칙이 기존 퍼즐과는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게임은 라쿤소프트 김병수 개발이사의 여자친구가 낸 작은 아이디어로 탄생한 게임이다. 조 대표는 "퍼즐푸의 초기 컨셉은 회사 직원의 여자친구가 냈다"면서 "그의 여자친구가 커피숍에서 퍼즐푸 같은 게임이 나왔으면 한다는 말에 프로토 타입을 제작해 봤다. 내부 검토 결과 게임성은 물론, 시장성도 있다고 판단해 본격 개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마침 디즈니 IP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려던 회사의 전략과도 맞아 떨어졌다는 말도 덧붙였다. '퍼즐푸'는 푸, 피글렛, 이요르, 티거 등 디즈니의 ‘곰돌이 푸(Winnie the Pooh)’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조 대표는 "일단 푸는 디즈니의 미키마우스 등과 달리 캐릭터성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게임 컨셉을 잡는데 수월했다"면서 "특히 곰돌이 푸의 경우 여성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일 뿐더러,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캐릭터라 판단해 곰돌이 푸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대표의 목표는 '글로벌'이다. 그는 국내 서비스를 발판삼아 전세계를 목표로 게임 서비스를 확장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라쿤소프트는 슈퍼셀이나 로비오처럼 글로벌 회사를 만들자는 취지 아래 설립된 회사"라면서 "아쉽게도 국내에는 이러한 회사들이 없다. 모바일게임 강국이 되려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성과를 내야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퍼즐게임 퍼즐푸는 국내 뿐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미 해외업체들과 논의도 진행 중이다. 중국, 일본, 북미 지역에 퍼블리싱이나 자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 디즈니측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조 대표는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에 성공 여부를 논하기는 힘들다"면서 "그러나 포기할 생각은 없다. 될 때까지 부딪쳐 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라쿤소프트는 아직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차별화된 콘텐츠와 게임성을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그 시작은 퍼즐푸가 될 것이며, 이용자들에게 꾸준한 재미를 드릴 수 있는 모바일게임 개발사이자 퍼블리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