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업 지배구조 변화를 도약의 발판으로
미디어웹은 최근 모기업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발생했다. CJ E&M의 게임사업부문이 물적분할을 통해 분사해 개발 조직인 CJ게임즈와 합병, 통합법인 CJ넷마블(가칭)로 새롭게 출발할 예정인 것. CJ E&M 계열사인 미디어웹도 CJ넷마블과 함께 움직일 예정이다.
"모기업 지배구조 변화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CJ넷마블이 텐센트라는 글로벌 기업과 만났습니다. CJ넷마블 계열 개발사들이 텐센트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디어웹도 변화된 CJ넷마블 안에서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종인 대표는 통합 법인 출범 이후에도 미디어웹만큼은 독자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라고 말한다. 김 대표는 "미디어웹은 다른 개발 자회사와 달리 매체적인 특성을 갖고 있으며, PC방 산업의 특수성으로 인해 독립적인 운영이 필수적"이라며 "통합법인 출범 이후에도 지금 조직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 사무실 이전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드웨어 시장 진출보다 기존 역량 강화에 집중
미디어웹은 모바일 결제 회사 모빌리언스와 제휴해 상품권 판매기 '터치페이'에 무인과금 기능이 추가된 업그레이드 버전 제품의 PC방 보급에 힘쓰고 있다. 미디어웹은 기존에 보급된 기기 교체 수요에 신규 보급 기기까지 합해 4000대 이상의 무인과금기를 전국 PC방에 보금하겠다는 각오다.
"미디어웹은 무인과금기 시장에 왜 진출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다른 관리 프로그램 업체들은 직접 기기를 출시했지만 저희는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모빌리언스와의 제휴를 통해 '터치페이' 무인과금기를 PC방에 함께 보급하기로 했죠. 하드웨어 시장까지 뛰어드는 것보다 마케팅과 B2B 사업에 집중해 잘하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미디어웹은 지난해 '터치페이' 총판 계약을 체결한 뒤 관리 프로그램 '피카'와의 연동 작업을 진행해왔다. PC방 관리 프로그램 시장 점유율 60%를 상회하는 미디어웹의 '피카'와 연동되는 무인과금기의 출현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미디어웹이 '피카'와 연동되는 '터치페이' 무인과금기를 보급하기 시작했을 때 PC방 업주들로부터 오해를 사기도 했다.
"저희는 무인과금기를 판매하지 않고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습니다. 관리비도 별도로 받지 않죠. 대신 기존 '터치페이'를 통해 상품권 판매 매출의 2%를 수수료로 드리던 것을 관리비 대신 줄인 것인데 사전에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무인과금기 기능 없는 '터치페이'를 계속 사용하시는 업주분들께는 계속 기존과 동일한 수수료를 드릴 예정입니다. 무인과금기 버전에 대해서도 수수료는 동일하게 드리면서, 별도의 관리비를 책정해 차액을 CP방 업주분들께 드리는 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무인과금기와 온라인-모바일 연동 플랫폼
미디어웹은 무인과금기와 온라인, 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게임 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모바일 앱 '피카코인'을 출시해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에게 적지 않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게임 포털 피카온게임에서 여러 온라인게임과 웹게임 채널링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웹은 오랜 기간 PC방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회사입니다. 전국 8500여개 '피카 PC방'의 회원들과 '피카코인', '피카온게임' 회원들을 제대로 묶고 유기적인 연동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면 강력한 게임 마케팅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출시된 무인과금기 역시 플랫폼간 연동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김종인 대표는 '피카 PC방'에 보급된 무인과금기에서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관련 상품 결제 기능을 제공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광고 상품까지 마련해 게임 개발사와 PC방 업주, PC방 이용자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는 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다.
"미디어웹은 이미 오래 전부터 PC방 이용자들에게 PC방 무료 이용권을 상품으로 제공하는 광고 상품을 만들어 PC방 업주분들과 손님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를 만든 바 있습니다. 손님들이 무료 이용권을 사용하면 업주분들께는 시간당 이용요금과 상관 없이 2000원씩 다음날 바로 결제해드렸어요. 무인과금기가 본격 보급되면 이런 상품들을 더욱 다양하게 마련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그림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각에서는 모바일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분들이 많지만 분명 모바일게임 이용자와 PC방 이용자가 전혀 다른 집단이 아닙니다. 교집합에 해당하는 게이머들이 메리트를 느낄만한 이벤트와 상품을 발굴해 개발사들이 PC방에서도 모바일게임 마케팅을 진행하고, PC방 업주와 손님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피카코인'과 '피카온게임'의 유기적인 연동
미디어웹은 모바일 앱인 '피카코인'과 온라인게임 포털 '피카온게임'의 유기적인 연동을 통한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려 노력 중이다. 2012년 9월 PC방 이용자 멤버십 서비스로 출발한 '피카온'은 지난해 12월 게임 채널링 서비스로 확대 개편돼 PC방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까지 아우르는 게임 포털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미디어웹은 현재 20종이 넘는 온라인게임과 웹게임을 '피카온게임'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용자들에게 PC방 이용권과 게임 아이템 등을 구입할 수 있는 마일리지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미디어웹은 모바일 앱 '피카코인'을 '피카온게임'과의 연동을 통해 효율적인 게임 마케팅 툴로 활용하고 있다. '피카 코인'을 설치하고 광고를 보거나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코인을 적립해주고 이용자들이 게임 결제나 PC방 이용에 이를 활용할 수 있게 한 것. 미디어웹은 동일한 계정으로 '피카코인'과 '피카온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100만명의 이용자를 거느린 '피카코인'과 60만 이용자의 '피카온게임'이 완벽하게 통합되면 적지 않은 상호 작용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피카온'에서는 실질적인 캐시 혜택인 '피카온' 캐시백 서비스를 진행합니다. 이후 '피카온'과 '피카코인' 마일리지와 포인트가 연동되고 대대적인 오프라인 연계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피카코인' 서비스도 시작화면 설정 기능과 바로가기 버튼 등 이용자 편의를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디아블로3'-'검은사막' 대작 흥행에 주력
미디어웹은 PC방 관리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총판으로서의 역량도 훌륭한 회사로 평가 받는다. 전국을 커버할 수 있는 영업 조직을 보유한 곳은 미디어웹 외에 한 곳 정도가 더 있을 뿐이다. 미디어웹은 '디아블로3' 확장팩이 PC방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이후 출시되는 '검은사막'까지 본 궤도에 올리고 총판 간의 PC방 점유율 싸움을 더욱 치열하게 전개할 예정이다.
"저희가 총판을 맡고 있는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 출시 이후 초반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개발사에서 좋은 게임을 만들어 새로 출시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했고, 지금까지 상황은 나쁘지 않습니다. 블리자드에서 PC방 경험치 증가 이벤트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덕분에 PC방 점유율이 더 올라온 것 같습니다."
'디아블로3'는 실제로 PC방 업주들 사이에서 효자 게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디아블로3' 확장팩 출시와 함께 PC방에서 장시간 '디아블로3'를 즐기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 일부 매장에서는 '디아블로3'가 이용 시간 1위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다. 미디어웹 김종인 대표는 국민게임의 지위를 누렸던 '디아블로2'의 영광을 '디아블로3' 확장팩이 이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디어웹은 '디아블로3' 외에도 다음의 대작 MMORPG '검은사막'의 PC방 서비스에도 적지 않은 공을 들이고 있다. 김종인 대표는 "'검은사막'의 PC방 과금 시스템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대작 MMORPG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검은사막'이 PC방에서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디아블로3'와 '검은사막'에 웹젠의 '뮤2', 넷마블 '파이러츠'도 대작으로 분류되는 게임"이라며 "PC방에서 다양한 게임이 골고루 인기를 얻어 보다 많은 손님들이 PC방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성 게이머 대상 최고 플랫폼 자리 지킨다
미디어웹은 '진성 게이머'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오랜 기간 PC방 관련 사업을 진행하며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게임을 제대로 즐기는 이들을 '진성 게이머'라고 부르고 있는 것. 미디어웹은 이런 '진성 게이머' 대상 마케팅 최고의 마케팅 플랫폼을 앞세워 게임 마케팅 분야에서의 입지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아시다시피 미디어웹은 15년 이상 게임업체와 이용자의 최접점에서 사업을 펼쳐온 PC방 인프라에 근간한 게임 유통, 게임 마케팅 전문 기업입니다. 그만큼 '진성 게이머'를 대상으로 게임 업체에 가장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모바일게임도 가벼운 게임에서 미드코어, 하드코어 시장으로 발전해가고 있고, 적지 않은 온라인게임 대작들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피카온'과 '피카코인' 통합회원을 300만명 이상 모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강력한 게임 마케팅 플랫폼은 없을 것입니다."
미디어웹은 확실한 마케팅 플랫폼 구축을 위해 웹게임 순위 서비스까지 준비하고 있다. 김종인 대표는 "당초 모바일과 웹게임 순위 서비스를 모두 추가할 계획이었지만 모바일게임 순위의 경우 데이터가 아직 충분치 못하다는 판단 아래 웹게임 순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웹게임 시장도 충분히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시장으로 꾸준한 관심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PC방 업주와의 상생 위한 노력 계속할 것"
"1999년 설립된 미디어웹은 15년간 변하지 않는 신념이 있습니다. PC방 점주님들에게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 상생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어려운 시장 환경에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어려울 때 반드시 더 큰 기회가 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미디어웹은 점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여러분들이 더 많은 손님을 모으고 매출을 신장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그것만이 PC방 점주님들과 상생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PC방 점주님들은 대한민국 게임산업이 지금까지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해주셨고, 앞으로도 큰 역할을 담당하실 주인공입니다. 미디어웹이 시대적인 변화에 발맞춰 게이머 통합 플랫폼을 고도화시키고 있는 것도 PC방 점주님들과 상생하기 위함입니다. 미디어웹의 <피카>와 함께 해주시는 점주님들을 비롯한 대한민국 모든 PC방 점주 여러분, 더 큰 성공을 다짐하며 힘내셨으면 합니다. PC방 점주님들의 든든한 동반자로 미디어웹 <피카>는 늘 변합없이 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데일리게임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사진=데일리e스포츠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미디어웹 김종인 대표 약력
1994년 월간 <한글과컴퓨터> 기자
1994년 <한컴온라인매거진> 편집장
1997년 커뮤니티 포털 네띠앙 창업멤버, 콘텐츠&커뮤니티팀장
2001년 커뮤니티 클럽엔조이 공동창업, 마케팅 이사(CMO)
2006년 미디어웹 영업본부장, 총괄이사(COO)
2012년 미디어웹 대표이사(C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