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합병①] 통합법인 '다음카카오' 출범
[다음카카오 합병②] 흡수 합병 배경은?
[다음카카오 합병③] 카카오 게임하기 어찌 되나
[다음카카오 합병④] '윈-윈' 위한 신의 한 수, 숙제는 해외
국내 2위 검색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 이하 다음)이 카카오(공동대표 이제범, 이석우)와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통합법인 '다음카카오' 출범을 선언하면서 이를 두고 다양한 관련 업계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게임업계는 카카오가 현재 운영 중인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의 향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는 7월 다음과 분할·설립될 예정인 다음 게임사업 부문 신설 법인과의 업무 조율 여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카카오가 운영 중인 카카오 게임하기가 추후 이 신설 법인이 맡을 가능성도 조심스러 점쳐진다. 다음과 카카오가 26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공통부문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부문부터 순차적으로 통합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돼 있다. 이와 관련 카카오 홍보팀은 "양사간 합병 소식이 이제 막 전달됐을 뿐 세부적인 사업 내용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 게임하기에 입점한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다음카카오 출범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검색 포털 및 각종 카페 등을 보유한 다음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추후 양사가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음 계정으로도 카카오 게임 접속이 가능하게 하는 등 폭넓은 협력이 이뤄진다면 모바일게임 이용자풀도 한층 확대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한편 IT 업계도 이번 다음카카오 출범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 측은 다음카카오 출범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양사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은 1위 업체 네이버에게도 신선한 자극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승진 네이버 홍보실 부장은 26일 "이용자 후생 측면에서 봤을 때 이번 합병은 긍정적"이라며 "양사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촉발되는 건전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는 그간 고심하던 뉴스 제휴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다음은 경쟁력이 부족했던 모바일 관련 콘텐츠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단시간에 국내 검색 시장 등 판도 변화를 쉽게 이끌어내지는 못할 것이고 이것이 양사에게 주어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