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가는 카카오의 우회상장 여부 확인을 위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재개된 26일 이후 그야말로 연일 상종가를 달렸습니다. 27일과 28일 양일간 다음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죠. 비록 이같은 상승세는 29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금방 식었지만 다음의 미래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다음은 2일 새로운 검색 서비스인 '바로이거'를 오픈하고 카카오 역시 최대 매출원인 카카오 게임의 이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한 '공식 팬그룹'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다음과 카카오 양사간 합병은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다음, 엠파스, 라이코스, 야후 등에 밀려 검색 분야에서 고전하던 네이버가 게임포털 한게임과 합병해 주도적 사업자로 올라선 사례와 흡사하다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적잖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당시 국내 검색 시장 1위를 차지하던 다음이 다시금 네이버로부터 '왕좌' 탈환에 나서기 위해 카카오와 맞손을 잡은 모양새이기 때문이죠. 과거 한게임을 창업하고 네이버와 맞손을 잡아 시장 개척에 나섰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이번 다음카카오 빅딜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도 적잖은 관심거리지요.
다음 주가는 회사의 실질적 오너로 급부상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바라보고 있는 미래 가치에 따라 달라질 전망입니다. NHN 퇴사 이후 카카오, 케이큐브벤처스 등 벤처 업계에서 잇딴 굵직한 성과를 거듭한 김범수 의장의 향후 작품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같은 미래 가치를 믿는다면 지금이야말로 다음에 투자해야할 적기가 되겠죠.
◆'윈드러너2' 출시, 주가 영향은
상반기 최대 기대작 '윈드러너2'가 지난 30일 정식 출시되면서 위메이드와 자회사 조이맥스의 주가 향방에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윈드러너2'는 최단시간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횡스크롤 러닝게임 장르를 연 '윈드러너'의 후속작이죠. 기존 '윈드러너'의 러닝게임 대신, 단계 별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방식을 접목하는 등 상당부분 변화를 가미했다는게 업계의 평입니다. 하지만 최단기간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전작과 달리 시장의 반응은 뜨뜨미지근한 것도 사실인데요. '윈드러너2'는 2일 현재 구글플레이 무료 순위 10위권에 진입했지만 매출 순위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죠.
이 때문인지 위메이드와 조이맥스 주가도 그리 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위메이드는 0.60% 내린 4만1150원에 머물렀죠. 조이맥스는 3.79% 오른 3만7000원을 기록했지만 2일 현재 15%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대작 '윈드러너2'의 성적이 그대로 주가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죠. 회사 측은 이제 막 '윈드러너2' 서비스가 시작된 만큼,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