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카카오를 퇴사한 반승환 창업자는 지난 해 6월 먼저 회사를 떠난 이확영 카카오 CTO(최고기술책임자)와 함께 스마트앱 벤처기업 에잇크루즈를 4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 설립했다. 이확영 CTO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대중적 인기를 끌수 있도록 영향을 미친 카카오 초기 인물로, 현재 에잇크루즈의 대표직을 수행 중이다.
반승환 창업자는 3일 데일리게임과의 통화에서 "지난 4월 이확영 대표와 함께 에잇크루즈를 창업했다"라며 "사업 아이템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현재는 추가 인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적어도 3개월은 있어야 에잇크루즈의 첫 스마트앱이 베일을 벗을 것이라는 게 반승환 창업자의 설명이다.
반승환 창업자는 카카오 재직 시절 '카카오 게임하기'를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 플랫폼 반열에 올려 국내 모바일 IT 시장의 핵심 인물로 부각된 바 있다. 모바일 메신저에 게임 서비스를 얹는다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주도해 게임사업부장에서 카카오 부사장으로 승진한 입지전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IT업계는 지난 3월 돌연 카카오를 퇴사한 그의 이후 행보를 주시해 왔다.
반승환 창업자의 한 측근은 "에잇크루즈를 창업한 반승환 전 부사장과 이확영 CTO 모두 워낙 훌륭하신 분들"이라며 "훌륭한 벤처 창업 문화가 자리잡으려면 이처럼 유망 업체의 초기 멤버들이 지속적으로 창업을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