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 아쉬운 점은 E3 2014에 단독 부스를 내고 출전하는 국내 업체가 전무하다는 사실이다. 2012년 각종 모바일게임을 들고 E3 한켠을 꾸몄던 위메이드도, '와일드스타', '길드워2' 등 북미 시장에 특화된 온라인게임을 서비스 하는 엔씨소프트도 올해 만큼은 조용하다.
E3가 콘솔 게임의 각축전이라고는 하지만 PC 온라인 및 모바일게임을 선보이는 공간이 없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분명 적잖이 아쉬운 대목이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미국을 상대로 국산 게임의 우수성을 자랑할 수 있는 기회가 묻혀버렸기 때문이다. 늘상 '글로벌'만 부르짖는 국내 업체들의 기치가 공허하기 이를데 없다.
그러나 E3 출전을 통해 국내 게임업체들은 적잖은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유무형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E3 출전을 통해 미국 시장의 핵심에 파고들었다는 소식은 이를 접한 국내 게이머들에게도 상당한 호감을 불러일으킬 여지도 충분하다. 부디 내년도 E3에서는 국내 여러 업체들의 진출 소식을 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