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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카카오 품은 다음 '다음모바게' 정리 수순 밟나

[비즈] 카카오 품은 다음 '다음모바게' 정리 수순 밟나
카카오와 합병 계약을 체결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모바일게임 플랫폼 '다음모바게' 정리 수순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7월 게임 부문 독립 법인 출범을 앞두고 잉여사업을 솎아 내겠다는 행보로 분석된다.

16일 모바일게임 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최근 일본 소셜게임 업체 디엔에이(DeNA)에게 다음모바게 운영 중단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엔에이가 다음모바게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구축하지 못한 점, 신작 출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이 다음모바게 정리 사유로 파악된다. 7월 분사가 예정된 게임사업 부문의 부담감을 덜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양사가 원만한 합의를 도출할 경우, '다음모바게' 운영이 곧 중단될 것이라는게 관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음모바게는 다음이 국내 모바일게임 사업 확대를 위해 디엔에이와 손잡고 2011년 말 출범한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 사실상 시장 안착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2년 출시한 '바하무트: 배틀오브레전드' 외에 별다른 성과를 거둔 게임이 없는데다, 지난 해 8월 이후부터는 신작 모바일게임 자체가 출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협력사인 디엔에이는 당초 일본에서 성과를 거둔 모바일게임을 다음모바게를 통해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지난 해부터 국내 퍼블리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이 바뀌면서 다음모바게 관련 전략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다음모바게는 지난 5월 다음카카오 출범 계획이 발표되면서 폐지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다. 당시 다음과 카카오 양사는 당분간 독자성을 유지하되, 공통부문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부문부터 순차적으로 통합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때문에 카카오가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를 보유하고 있는 이상 다음이 실적이 나지 않는 다음모바게를 계속해서 운영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한편 양사는 해당 사실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디엔에이코리아 측은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 관계자 역시 "사실이 아니다"며 다음모바게 정리 가능성을 일축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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