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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6주년] 한국 게임 6년새 72% 성장…6년의 발자취

데일리게임이 첫 돌을 맞은 지난 2009년부터 2014년은 국내 게임산업이 장족의 발전을 거듭한 시기입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옛말이 무색할 정도로 굵직한 여러 변화가 있었죠. 웹게임이 인기를 끄는가 하면, 모바일게임이 PC 온라인게임을 밀어내고 새로운 주류로 부상하기도 했습니다. 데일리게임이 함께 한 한국 게임 시장의 지난 6년 발자취를 압축해 봤습니다.<편집자주>

지난 6년 간 국내 게임 시장은 그 규모가 껑충 뛰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대한민국게임백서에 따르면, PC 온라인게임, 비디오게임, 아케이드게임 등 모든 게임을 망라한 2009년 시장 규모는 6조5806억 원이었는데요. 2014년 올해는 이것이 11조3344억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6년 전보다 72.23%나 급증한 것이지요. 국내 게임산업의 근간이 된 온라인게임 시장의 팽창과 신규 먹거리로 급부상한 모바일게임의 약진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수출 역군'으로도 급성장했습니다. 국내 게임산업은 '우물안 개구리'가 아닙니다. 해외에서 더욱 주목하는 분야가 바로 국산 게임이죠. 실제 2009년 12억4085만 달러 규모를 형성하던 국내 게임산업 수출 규모는 2014년 34억4289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불과 6년만에 무려 177.46%나 훌쩍 뛰어올랐다는 얘깁니다. 음악, 영화 등을 포함한 전체 문화콘텐츠 수출 중 게임은 60% 이상을 점유할 정도지요. 이만하면 한류 선봉장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지금도 중국에서는 한국 게임의 고유한 프리미엄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국내 게임산업은 지난 6년 동안 장족의 변화를 거듭해 왔습니다. 인기 장르의 변화에서 신규 플랫폼의 대두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변화가 찾아왔죠. 특히 10여년 전 패키지 시장에서 PC 온라인게임으로 게임의 주류 시장이 변모한 것과 맞먹는 큰 변화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바로 모바일게임의 등장입니다. 가능성을 암암리에 인정받고 있던 모바일게임은 2012년 7월 대형 모바일게임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가 등장하면서 PC 온라인게임을 밀어내고 가장 주목받는 게임 시장으로 발돋움하게 되지요. 전국민적 사랑을 받은 '애니팡'의 인기가 대단했던 점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창간 6주년] 한국 게임 6년새 72% 성장…6년의 발자취

모바일게임 시장의 규모 변화도 상당합니다. 2009년 2608억 원 규모에 불과했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올해 1조311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6년 만에 무려 402.02% 급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죠. 최근 글로벌 게임 업체들이 잇따라 국내 지사를 설립하는 이유도 이처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고민도 많습니다. 일부 대형 게임업체가 모바일게임이라는 과실을 차지하는 이른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가운데 활로를 찾지 못한 중소 업체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죠. 이같은 상황 타개를 위해 중국 등 해외 시장에 눈을 돌려보지만 이마저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중국의 경우 모바일게임 개발력이 이미 한국과 엇비슷하거나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오는데다 그쪽 시장 역시 경쟁이 더없이 치열하기 때문이지요. 중국에는 5000개가 넘는 모바일게임업체가 있고 또 이들이 만드는 1000개가 넘는 게임들이 매달 쏟아진다고 합니다.

이는 곧 모바일게임 시장이 순수한 열정만으로는 성공을 담보하기 어려운 이른바 산업화된 시장으로 봐야한다는 결론으로 귀결됩니다. 즉 보다 전문화된 인력과 자본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자연스레 도태될 우려가 높다는 얘기죠. 최근 출시되는 모바일게임들의 트렌드가 단순 캐주얼게임 보다는 고품질 그래픽과 기술력을 앞세운 눈이 화려한 게임들이 많다는 것도 이를 반증하고 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14년 상반기가 저물고 이제 막 하반기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치열한 국내 시장 경쟁과 해외로 나가려는 진출 경쟁 역시 더없이 뜨겁습니다. 앞으로의 6년 후, 10년 후 국내 게임 시장이 어떻게 변모할 지 섣불리 예측할 수도 없습니다. 주류로 급부상한 모바일게임이 롱런에 성공할 지, 혹은 수명이 짧고 이익률이 낮다는 피로감에 시달린 업체들이 다시금 PC 온라인으로 회귀할 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건 지난 6년 동안 그래왔듯 국내 게임산업의 성장 곡선은 우상향을 거듭할 것이라는 확신입니다.

국내 게임산업은 지난 6년간 알찬 성장을 거듭하며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발돋움 했습니다. 게임산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비롯해 각종 규제에도 굴하지 않고 이만큼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 더욱 눈길을 끕니다. 데일리게임도 늘 다양하고도 즐거운 소식만 전달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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