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출시된 '드래곤을만나다'는 사전등록에만 37만 명의 이용자가 몰린 기대작으로, 11일 현재 구글플레이 무료 게임 순위 2위, 매출 순위 13위에 올라 있습니다. 이만하면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고 봐도 무방한 성적이죠. 와이디온라인이 그간 선보인 모바일게임 중 최대 성과이기도 합니다. 이같은 '드래곤을만나다'에 쏠린 기대감과 가시적인 성과가 와이디온라인 주가 상승을 이끈 재료로 꼽히고 있습니다.
와이디온라인의 오름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아직 출시 초반인 만큼 더 치솟아 오를 여지가 남이있고, '드래곤을만나다'가 캐주얼에 비해 상대적으로 롱런 장르로 꼽히는 RPG인 만큼 매출 성과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 또한 나오고 있습니다. 와이디온라인의 주가 11일 오전장에서도 6%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네요.
한편 와이디온라인은 괄목할만한 오름세로 인해 지난 8일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경고종목 지정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8일 종가가 5거래일 전일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했다는 이유지요. 와이디온라인은 11일부터 투자경고종목 지정 조건들을 충족시킬 경우 투자경고 위험종목에 올라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습니다.
◆연 가이던스 2배 상향…컴투스도 급등
게임 대장주로 우뚝 선 컴투스의 행보도 주목됩니다. 지난 한 주 동안 35.37% 오른 12만8600원까지 올랐네요. '골프스타', '낚시의신', '서머너즈워' 컴투스 대표작 '삼총사'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주가 역시 정비례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6일 컴투스는 2분기 매출 430억 원, 영업이익 173억 원, 당기순이익 140억 원을 기록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12%, 754%, 331% 증가한 수치죠. 특히 2분기 해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13% 성장한 291억 원을 기록, 전체 매출의 68%에 달한다는 점을 주목할만 합니다.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체질 변화를 이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입니다.
연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를 2030억 원, 846억 원으로 상향조정했다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지난 해 컴투스가 설정한 목표 매출 1000억 원 보다 2배 높게 올려잡았기 때문이죠. 이같은 '패기'가 컴투스의 중장기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