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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아프리카TV 온라인게임 접는다…'테일즈런너' 매각

[비즈] 아프리카TV 온라인게임 접는다…'테일즈런너' 매각
아프리카TV가 9년 만에 온라인게임 사업에서 완전 손을 뗀다.

아프리카TV(대표 서수길)는 온라인, 모바일 버전을 포함한 '테일즈런너' 사업 일체를 30억 원에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 양도한다고 12일 공시했다. 핵심사업인 미디어 플랫폼 '아프리카TV'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테일즈런너'는 아프리카TV의 유일한 온라인게임으로 지난 2005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 나우콤(아프리카TV 이전 사명) 시절 부터 회사의 핵심 매출원으로 급부상했으나, 서비스 노후화에 따른 여파로 최근 실적이 하락세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지난 해 말부터 주요 게임 업체들과 접촉, '테일즈런너' 매각 관련 논의를 진행해 왔다. 특히 한 대형 업체의 경우 올해 상반기 모바일 버전인 '테일즈런너: 러시앤대시' 개발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등 사업 인수 가능성이 가시화됐으나 최종 불발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개발사인 라온엔터테인먼트가 '테일즈런너'를 직접 퍼블리싱하려 했으나, '크로스파이어' 외 캐주얼게임 확보에 나서려는 스마일게이트가 라온 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하면서 '테일즈런너' 인수자로 최종 낙점됐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테일즈런너'는 서비스 노후화 등의 여파로 관련 실적이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여러 업체와 협상을 타진했고 조건이 부합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와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테일즈런너'의 정리 이후 아프리카TV의 게임사업 향방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온라인게임에 이어 모바일게임까지 정리하지 않겠냐는 다소 부정적인 관측도 나온다.

실제 아프리카TV는 모바일게임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 '테일즈런너: 러시앤대시' 등 신작들을 지난 상반기 선보였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회사 측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모바일게임 사업부 인력 일부를 정리하고 KT 출신 인사를 영입하는 등 '수술'에 나선 상황. 하지만 새로 꾸린 사업부 마저도 실적을 내지 못한다면 향후 방향은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소식통은 "아프리카TV가 그간 게임 사업부를 놓고 고민이 많았다"며 "'테일즈런너' 사업 매각과 관련해 게임사업부 분위기가 뒤숭숭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TV 측은 "PC 온라인 대신 미디어 플랫폼과 모바일에 특화된 사업 전략을 꾸리고 있다"면서 "모바일게임 역시 상반기 일정 수준의 성과를 거둔 게임들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힘쓸 것"이라며 이같은 관측을 부인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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