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11일 홀연히 등장한 CJ 넷마블의 '모두의마블 for kakao'는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주사위 게임에 4인 대전 모드를 도입, 지금까지도 널리 사랑받는 모바일게임이다. 출시 6일 만에 국내 양대 오픈마켓 매출순위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출시 한 달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히트작이기도 하다. 넷마블의 효자 게임으로 자리매김한 '모두의마블'은 지난 8월 11일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1위에 다시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캐주얼 게임이라는 장르적 한계를 딛고 다시금 인기가 급상승 중인 '모두의마블'에 대해 짚어봤다.<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모마 '한판'] 모두의마블, 1등 신화 다시 쓰다
[모마 '한판'] 다시 1등…업데이트·마케팅이 빚은 성과
[모마 '한판'] 국내 넘어 해외서도 승승장구
[모마 '한판'] 모바일 캐주얼 게임의 한계를 극복하다


지난 11일 '모두의마블 for kakao'(이하 모두의마블)이 출시 10개월 만에 다시금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재탈환했다. 그것도 내로라 하는 유명 모바일 RPG들을 뚫고 거둔 성과였다.

출시 1년이 지난 모바일 캐주얼게임이 국내 정상의 자리를 다시 차지한 사례는 여지껏 없었다. '모바일게임의 수명은 길어야 3개월'이라는 세간의 인식을 '모두의마블'이 가볍게 물리친 것이다.

이처럼 '모두의마블'이 다시금 인기 재점화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트렌드를 반영한 시기적절한 업데이트와 넷마블이 펼친 전방위적인 마케팅의 힘에 있었다는 것이 게임업계의 평가다.

2013년 6월 11일 '모두의마블' 출시 이후 넷마블은 두 달에 한 번 꼴로 굵직한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 왔다. 단순 캐릭터 및 주사위 업데이트에 그치지 않고 이전에 느낄 수 없었던 신규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주력했다는 얘기다.

넷마블은 '모두의마블' 출시 두 달이 지난 2013년 8월 20일, 당시 인기를 끌던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캐릭터 카드 추가를 시작으로 업데이트의 '파도'를 예고한다. 2013년 10월에는 '전국랭킹시스템'을 도입, 기존 카카오톡 친구들 뿐만 아니라 전국의 수많은 '모두의마블' 이용자들과 승부를 겨룰 수 있도록 기반 확대에 나섰다.

지난 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이용자들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외형 변경 시스템'을 선보였으며, 올해 4월에는 최상위 등급 카드를 또 한 번 업데이트 했다. 5월에는 학교, 거주지, 직장 등 이용자가 원하는 방법으로 그룹을 생성한 후 이들과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게임 리그'를 선보였고, 다시 6월에는 보스 몬스터를 먼저 쓰러뜨리는 이용자가 승리하는 '보스전'을 추가, 공략의 재미를 선사했다.

마케팅의 힘도 빼놓을 수 없다. 실제 '모두의마블'은 넷마블이 퍼부은 막대한 마케팅 공세의 수혜를 입은 게임 중 하나다. 최근 실시된 '보스전' 업데이트를 맞아 넷마블은 공중파 TV 광고를 진행하며 평소 '모두의마블'을 알지 못하는 일반 이용자들의 시선 잡기에 나섰다. 또한 2호선 및 분당선에서는 '모두의마블' 광고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넷마블이 이 게임에 공을 들였다.

이처럼 '모두의마블'은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간단한 방식에 꾸준한 업데이트로 다져놓은 탄탄한 게임성, 마케팅 물량까지 삼박자가 맞물린 결과다. 국내 정상을 재탈환하면서 장기 흥행에도 청신호가 들어온 상황이다.

넷마블 이정호 본부장은 "'모두의마블'이 국내 1위에 다시 올라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넷마블만의 차별화된 업데이트를 통해 '모두의마블'이 오랫동안 이용자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