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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2Q] 모바일게임, 매출 호조 이끌다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의 2분기 성적표가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 안착에 성공해 성장세를 거듭한 일부 업체들도 있었지만, 전통적 비수기의 영향과 2월 시행된 웹보드게임 규제 여파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도 배고픈 분기를 보낸 업체들 또한 공존했다. 데일리게임은 국내 주요 상장 게임업체들의 2분기 실적을 종합해 다양한 시점에서 분석했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시장을 적극 개척해 주목받고 있는 엔씨소프트도 집중 조명했다.<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2014 2Q] 게임업계 성장세 멈췄다…전년대비 8.9% 하락
[2014 2Q] 모바일게임, 매출 호조 이끌다
[2014 2Q] 메이저 업체 쏠림 현상 여전
[2014 2Q] 엔씨소프트, 글로벌 업체 입증…매출 다각화
[2014 2Q] 모바일 가세한 엔씨소프트, 제3 중흥 이끄나

[2014 2Q] 모바일게임, 매출 호조 이끌다

2분기도 변함없이 모바일게임이 주요 게임업체들의 실적을 좌우했다.

28일 주요 18개 상장 게임업체들의 2분기 실적을 살핀 결과, 모바일게임 흥행작을 발굴한 업체들의 실적이 특히 도드라졌다. 주류 시장으로 급부상한 모바일게임의 성패가 회사의 흥망을 좌우하는 요소로 보다 깊이 파고들었다는 얘기다.

특히 2분기 가장 돋보이는 성적표를 제출한 업체는 단연 컴투스다.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일찌감치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눈을 돌린 컴투스는 이후 '골프스타', '낚시의신', '서머너즈워'로 이어지는 3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실적 개선에 성공한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은 전기대비 104%, 전년동기대비 112% 성장한 440억 원. 이는 순수 모바일게임 업체 중 가장 앞서는 성적이며 네오위즈게임즈(440억 원)보다 불과 10억 원 뒤진 성과다.

영업이익률이 40%로 전년대비(10%) 크게 개선된 점도 주목된다. 이는 높은 매출 성장과 함께 주요 매출원이 전부 자체 개발작이라는 점, 외부 플랫폼없이 자체 서비스로 흥행을 일궈 마진율이 대폭 개선된 결과다. 이같은 괄목할만한 실적 상승으로 인해 컴투스 주가는 연초대비 438%나 급증했다. 시가총액은 1조3550억 원 규모로, 이는 코스닥 상장사 중 9위에 해당한다.

전통의 강자, 게임빌의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62.1% 상승한 332억 원으로, 올초 출시한 '별이되어라'의 국내 흥행과 더불어 '몬스터워로드', '피싱마스터' 등 글로벌 히트작의 안정적인 매출에 힘입어 가시적인 매출 신장에 성공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을 통한 매출 비중에 따른 지급 수수료 등의 증가로 전기대비 41.3% 감소한 22억 원에 그쳤지만, 하반기 선보일 기대작들이 대부분 자체 플랫폼인 '하이브'(HIVE)를 기반으로 출시되는 만큼 영업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선데이토즈도 지난 8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애니팡' 시리즈의 안정적인 매출 속에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전년대비 290.4% 증가한 406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 업체의 자리를 굳힌 넷마블 역시 전년대비 13% 증가한 117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넷마블의 경우 늘어난 모바일게임 매출로 규제로 인해 감소한 웹보드게임 매출을 상쇄한 점이 눈에 띈다.

반면 국내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업체들은 실적 악화가 뚜렷했다. 별다른 모바일게임 흥행작을 내지 못한 네오위즈게임즈의 경우 전기대비 33% 매출이 하락했고 기대작 '윈드러너2' 흥행에 실패한 위메이드 역시 기존 서비스작의 노후화로 인해 2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기대비 18% 감소한 167억 원에 머물렀다. '밀리언아서' 이후 뚜렷한 흥행작을 내지 못하고 있는 액토즈소프트 역시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16.9% 하락했다.

[2014 2Q] 모바일게임, 매출 호조 이끌다

한편 국내 주요 상장게임 업체들의 모바일게임 매출을 살핀 결과, 2분기 902억 원을 달성한 넷마블이 전분기에 이어 업계 1위 위치를 수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는 넥슨(823억 원)과 NHN엔터테인먼트(446억 원), 컴투스(430억 원), 선데이토즈(406억 원), 게임빌(332억 원), 위메이드(167억 원) 순이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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