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후 3년. '시즌2'로 명명된 새로운 '타이니팜'이 첫 선을 앞두고 있다. '타이니팜 시즌2'는 동물원을 콘셉트로 잡았다.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사자, 코끼리, 기린 등은 물론 아이스크림가게나 사탕가게 등 다양한 구조물을 설치할 수 있다. 또 매표소로 모든 수입을 한 번에 수거할 수 있는 편의성까지 더했다.
올해로 4년째 '타이니팜'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이승민 PD와 유지인 사업 PM을 만났다.
◆시즌2, 무엇이 달라졌나?
'타이니팜2'가 아니다. '타이니팜 시즌2'다. 기존 '타이니팜'의 네 번째 맵 업데이트 형식인 '타이니팜 시즌2'는 기존 팜 게임에 식상함을 느낀 이용자들에게 신선함을 주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콘셉트로 내건 것이 바로 동물원이다.
기본적으로 '타이니팜'은 돼지, 닭, 소 등 농장에서 키울 수 있는 동물들이 주를 이뤘다. 유니콘 등 이벤트를 통해 색다른 전설 동물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한계는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2 동물원 업데이트를 통해 30여종의 새로운 동물들이 추가됐다.
"새로운 동물을 넣고 싶어도 '팜'이라는 것 때문에 쉽게 추가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동물원 업데이트를 생각했고, 새롭게 동물을 얻는 방식도 추가했습니다."
'타이니팜'의 가장 큰 특징은 동물들을 맵에 풀어놓고, 동물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나름의 아쉬움도 있었다. 아기자기한 동물들을 우리에 가둬놓고 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 것이다. '타이니팜 시즌2'에서는 다양한 타입의 우리를 설치할 수 있고, 우리에 동물을 배치해 전시할 수도 있다.
"이용자가 동물원을 운영한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우리는 이용자가 취향대로 꾸밀 수도 있습니다. 또 아이스크림가게나 기타 요소들을 배치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했고요. 수익은 매표소에서 일괄적으로 수거할 수 있죠."
◆미니게임으로 동물을 얻는다
이승민 PD는 어떻게 하면 이용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줄지 고민이 많았다. 그렇게 나온 게 바로 미니게임을 통해 새로운 동물을 얻는 콘텐츠다.
그동안 타이니팜은 동물을 상점에서 구입하거나 교배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시즌2에서는 미니게임을 통해 새 동물을 모을 수 있다. 특히 시즌2 핵심 콘텐츠인 동물원 동물은 이 미니게임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사파리에 나가 동물들의 흔적을 탐색하고, 그 흔적을 일정 갯수 이상 모으면 해당 동물을 획득하는 방식이다. 미니게임은 '지뢰찾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블록 하나를 까면 주변에 발자국이 몇개 있는지 알려주고, 이용자가 찾는 방식이다.
"사파리 미니게임을 통해 얻는 동물들 중 너구리는 꼭 소장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귀엽거든요(웃음). 사자는 3단계까지 성장시키면 수익이 어마어마해요. 강력 추천합니다."
미니게임이 추가되면서 마스터리 레벨 한계도 늘었다. 기존 5레벨에서 10레벨까지 확장된 것이다. 또 5레벨부터는 사파리 미니게임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다. 마스터리 레벨을 올렸을 때 단발성 보상을 지급했던 것과 달리 6레벨부터는 생산 골드와 경험치량이 늘어나는 등 지속 효과가 발생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벤트 동물을 이용자들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얻을 수 있는 장치를 추가할 예정이고요. '타이니팜'의 핵심 재미인 콜렉션의 재미를 제대로 살려볼 생각입니다."
◆이용자들이여, 돌아오라
이승민 PD가 이번 '타이니팜 시즌2'를 통해 가장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타이니팜'은 2012년 당시 일일이용자게임수 127만을 찍었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게임이다. 그러나 '애니팡' 이후 카카오를 플랫폼으로 한 모바일게임 홍수가 터지면서 '타이니팜'의 인기도 식고 말았다. 이승민 PD는 시즌2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이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타이니팜'은 오래된 게임이기 때문에 트렌디한 부분이 부족할 수 있지만 시즌2를 통해 그러한 부분들을 대폭 개선했습니다. 색다른 재미를 드릴 수 있게 준비했으니 예전에 '타이니팜'을 재미있게 즐기셨던 이용자들이 돌아오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새로운 분들에게 소개도 해주시고요(웃음)."
유지인 PM도 '타이니팜 시즌2' 출시를 앞두고 분주하다. 국내는 물론 해외 쪽 반응까지 기대하고 있는 만큼 동남아,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다.
"게임에 지쳐 떠나간 분들이 돌아오셨을 때 플레이에 불편함이 없고 다양한 재미를 드릴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복귀 이용자 뿐만 아니라 기존 이용자들도 만족할만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 많이 해 주세요."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