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파이널판타지14' 기자간담회에서 액토즈소프트 배성곤 부사장이 한 말이다. 배성곤 부사장은 이번 '파이널판타지14'의 한국 서비스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각오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파이널판타지14'의 한국 퍼블리싱을 따낸 배성곤 부사장은 직접 사업총괄 PD를 맡을 정도로 열의가 높다.
이 날 행사에는 '파이널판타지14' 요시다 나오키 총괄 PD, 액토즈소프트 배성곤 부사장, 최정해 사업팀장이 자리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질의응답 전문.
Q 글로벌 버전으로 서비스가 되는데 음성은 어떻게 되나.
A 배성곤=사운드 임팩트도 철저하게 원작에 충실할 계획이다. 언어는 성우를 섭외해 한국어로 진행할 예정이다. 물론 한국어로 했을 때 원작과 이질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최소화할 것이다. 스퀘어에닉스 측의 검수를 받아 원작과 차이점을 느낄 수 없도록 하겠다.
Q 정량제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최승해=5시간, 30시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가격에 대해서는 추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Q 액토즈소프트와 손잡은 이유는.
A 요시다=한마디로 열정 때문이다. MMORPG를 운영하려면 전반적인 이해가 깔려있어야 하고, 이용자가 어떤 부분을 원하고 곤란함을 느끼고 있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 비즈니스도 중요하지만 이용자 입장에 서서 제대로 운영하는 게 MMORPG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액토즈소프트에서 '파판14'를 운영하고 싶다고 할 때 글로벌 서비스 버전을 한국에서 제대로 제공하고 싶다는 열의가 강했다. 그 열정에 반했다.
Q 최적화, 서버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A 최=일본 이용자 대부분이 노트북으로 게임을 하거나 플레이스테이션3로 즐긴다. 일반적인 한국 PC보다 훨씬 낮은 사양이다. 또 글로벌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버를 그대로 들여올 예정이기 때문에 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A 요시다=서버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하고 싶다. 스퀘어에닉스는 매우 큰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문제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스퀘어에닉스의 인프라팀이 액토즈소프트를 최대한 지원해 최적의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있도록 할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다.
Q 던전스트라이커의 운영이 매끄럽지는 않았다. '파판14'를 액토즈소프트에서 한다고 했을 때 불안감을 느끼는 이용자들도 꽤 많았는데.
A 배성곤=올해 초 던전스트라이커를 론칭한 후 우리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은 뼈아프다. 다만 하나의 게임이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해서 회사의 운영 전체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건 옳지 않다. 기존 라테일, 드래곤네스트 등 게임에 대해서는 충분히 운영 능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또 내가 사업총괄PD를 맡게 되면서 직원들이 더 노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지 않았나 싶다. 한국 서비스를 성공시킬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A 최='파판14'는 글로벌 서버를 운영하는 MMORPG 중 보기 드물 정도로 좋은 운영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서버의 장점을 한국에서도 그대로 계승할 것이다. 글로벌과 크게 다르지 않게 운영한다는 게 콘셉트다.
Q 외산게임이 한국에서 성공하기 쉽지가 않다. 혹시 실패 사례에 대해 알고 있나.
A 요시다=한국 시장에 대해 조사를 당연히 했다. 일본 서비스 외에 다른 전세계에서 어떤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실패 타이틀 중에는 '파이널판타지 오리지널'도 있다. 콘텐츠가 부족하다던가, 서버가 불안정하다던가, 유료 아이템만 팔려고 하는 운영으로 이용자들이 불신을 느끼게 한다던가, 해당 지역에 맞지 않는 정책 등 실패 사례는 충분히 숙지하고 있다. 근본적인 포인트는 개발사와 운영사가 게임에 대한 이해를 갖고 이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이게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용자들의 요청이 반영되지 않을 것이고, 그로 인해 게임을 떠나게 될 것이다.
Q PC방 혜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A 배성곤=이번 간담회에서 발표한 내용은 변경될 수 있다. 한국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PC방에 대한 혜택을 정리한 것이다. 스퀘어에닉스와 내부에서 논의를 거쳐 추후 PC방 유통 전략을 수립해 발표하겠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