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과 '윈드러너'가 성공을 거둔 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는 다양한 러닝 게임이 출시됐다. 이런 러닝 게임 중에는 나름의 차별화를 통해 성공을 거둔 사례도 있다. 그러나 이렇다할 경쟁력도 갖추지 못한 채 단순한 아류작으로 남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러닝 게임의 구조는 매우 단순하다. 수시로 등장하는 장애물을 피해 캐릭터를 최대한 오래 또는 멀리 달려나가게 하는 것이다. 왜 달리는지 이유를 설명할 필요는 없다. 그저 그런 게임이다 라는 사실만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게임의 구조가 단순할수록 기존 게임 이상의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려워진다.
물론 박사님이 언제 구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버블액션 for Kakao(이하 버블액션)'는 UTOFOS에서 러닝 액션 게임이다. 단순히 달리는 것 외에도 거품총을 발사해 앞길을 가로막는 몬스터와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 거품총에 맞은 몬스터는 거품에 갇히게 되는데, 이 거품을 터뜨리면 코인을 얻을 수 있다. '보글보글'을 연상시키는 이 거품 액션을 옛 게이머들의 추억을 자극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게임과 러닝 액션의 접목. 실로 흥미진진했다. 거품으로 발판을 만들어 장애물을 넘어갈까? 다수의 거품을 모아 한 번에 터뜨리면 특수한 효과가 발생할까? 온갖 상상의 나래가 펼쳐졌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버블액션'또한 흔히 볼 수 있는 러닝 게임 중 하나에 불과했다. 기대했던 거품 액션은 단순한 공격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게임 난이도도 문제다. 함정과 장애물의 비중이 높아 거품에 가둔 적을 터뜨리기 위해 무턱대고 점프했다간 어느새 게임오버당하기 일쑤. 최소한 '버블액션'이 내세우는 터뜨리는 맛에 대해서만큼은 제대로 맛볼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다. 그저 함정이나 장애물을 뛰어넘을 때 얻어걸리는 것이 전부일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버블액션'이 재미없는 게임이라는 것은 아니다. 러닝 액션이라는 장르가 가져야 할 기본기는 제대로 갖추고 있다. 거기에 귀여운 캐릭터가 있고, 거품총을 쏘며 달린다는 나름의 개성도 지니고 있다. 문제는 이것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러닝 게임들에 대해 얼마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과연 '버블액션'은 현재의 러닝 게임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아니면 수많은 러닝 게임 중 하나로 자리 잡을까? 그 결과는 이용자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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