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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 썸에이지 백승훈 대표 "'영웅' 매력에 점점 빠져들 것"

네시삼십삼분의 '영웅 for Kakao'의 돌풍이 거세다. 지난 18일 출시된 액션 RPG '영웅 for Kakao'는 3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권 내에 진입하는 등 '블레이드'가 세운 각종 기록을 갱신하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네시삼십삼분의 두 번째 콜라보레이션 작품 '영웅 for Kakao'의 인기 비결에 대해 알아봤다.<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4:33] 영웅 for Kakao, 출시 8일만에 100만 다운로드 '흥행돌풍'
[4:33] 이순신·관우 키운다…'영웅'은 어떤 게임?
[4:33] 영웅 for Kakao, 태그 액션이 손맛 더한다
[4:33] 썸에이지 백승훈 대표 "'영웅' 매력에 점점 빠져들 것"
[4:33] 블레이드·영웅 연타석 흥행…전문 퍼블리셔로 발돋움

[4:33] 썸에이지 백승훈 대표 "'영웅' 매력에 점점 빠져들 것"

'서든어택의 아버지'로 불리는 온라인게임의 거장 썸에이지 백승훈 대표가 걸출한 모바일게임을 들고 돌아왔다. 액션 RPG '영웅 for Kakao'로 말이다.

'영웅 for Kakao'는 출시되자마자 각종 기록을 연이어 쏟아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풍부한 콘텐츠,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태그 액션 등 백승훈 대표의 명성에 걸맞는 수작이라는 평가다.

썸에이지는 1년 전 네 명으로 시작한 작은 개발사였다. 그러나 현재 직원수는 20명을 훌쩍 넘겼고, 일손이 모자라 추가로 개발 인력을 모집할 정도다. '영웅 for Kakao'의 성공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백승훈 대표는 더 다양한 매력적인 콘텐츠로 이용자들을 확실히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첫 모바일게임 도전작 '영웅 for Kakao'로 국내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백승훈 대표를 만났다.

◆'영웅 for Kakao'의 매력? 개성 넘치는 캐릭터!

백승훈 대표가 처음부터 액션 RPG를 만든 것은 아니다. 1년 6개월 전, 모바일게임 개발을 시작한 백승훈 대표가 당시 기획한 것은 TCG였다. 그 때만 해도 TCG 붐이 일었고, 트렌드에 민감한 모바일게임 시장 특성에 맞춘 선택이었다.

하지만 단지 TCG에 그친 것은 아니다. TCG를 3D RPG로 옮기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TCG 고유의 속성이나 기능들을 영웅에 적용했고, 차별화 콘텐츠로 태그 액션 시스템을 구현했다. 그렇게 탄생한 게 '영웅 for Kakao'다.

'영웅 for Kakao'의 가장 큰 매력은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다양한 캐릭터다. 이미 262종의 방대한 캐릭터가 존재하지만 백승훈 대표는 한 달에 2~3종의 신규 영웅을 추가한다는 목표다. 이용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캐릭터가 다양한 만큼 밸런스가 필수입니다. 모든 캐릭터가 사냥을 잘하고, PVP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게끔 만들지는 않을 거예요. 각 모드에 특화된, 다양한 영웅들을 준비하고 있고, 서비스를 하면서 밸런스도 지속적으로 맞출 생각입니다."

[4:33] 썸에이지 백승훈 대표 "'영웅' 매력에 점점 빠져들 것"

게임을 하다보면 로딩 화면에 실존 인물들의 명언이 나온다. 그 중에서도 드골, 나폴레옹 같은 명장이 눈에 띈다. 액션 스타 이소룡의 이름도 빼놓을 수 없다. 마치 이들이 추후에 '영웅 for Kakao'에 등장할 것이라는 암시처럼 보이기도 한다.

백승훈 대표는 생각은 있지만 아직 계획은 없다는, 긍정도 부정도 아닌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다양한 캐릭터를 업데이트하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특히 이용자들이 원하는 영웅을 가장 우선적으로 추가하겠다는 게 백승훈 대표의 생각이다.

"한국의 위인들이나 해외에서 유명한 인물들부터 마블 캐릭터까지 이용자들의 다양한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사실 좀 힘든 것들도 있는데, 우리도 넣고 싶죠(웃음). 향후 추가되는 영웅들은 이용자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보여드릴 게 정말 많아요. 기대해 주세요."

◆깊이를 더하다

올해 출시된 게임 중 가장 많은 장르가 바로 RPG다. 대중적이기도 하고,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백승훈 대표는 모바일 RPG를 만들면서 온라인 만큼의 깊이를 담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다.

'영웅 for Kakao'의 캐릭터 세부 정보를 눌러보면 캐릭터 스탯이 상당히 세분화 되어 있다. 마치 '디아블로3'를 보는 듯 한데, 이는 RPG 이용자의 성향을 고려한 백승훈 대표의 배려다.

"일단 우리도 RPG를 상당히 좋아해요. RPG 이용자들의 마음을 가장 잘 안다고 할까요. 캐릭터의 능력이나 상성을 세세하게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라이트 이용자들은 그냥 보고 넘기지만 게임을 깊이있게 즐기는 분들은 그런 것들을 중요하게 여기시더라고요."

'영웅 for Kakao'는 RPG인데 아이템이 없다. RPG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아이템 요소를 과감하게 배제한 것이다. 대신 룬 시스템을 도입했다. 천편일률적인 장비 맞추기가 아닌, 다양한 능력치를 추가할 수 있는 룬으로 이용자의 개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맛을 느끼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이템 대신 룬을 넣으면 이용자들이 캐릭터를 더 다양하게 키울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어요. 역시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나오더라고요. 방어나 공격에 올인하는 분들도 있고, 골고루 능력치를 향상시키는 분들도 있습니다. 같은 영웅이라도 어떤 룬을 박느냐에 따라 성격이 많이 틀려져요. '영웅 for Kakao'만의 매력이죠."

[4:33] 썸에이지 백승훈 대표 "'영웅' 매력에 점점 빠져들 것"

◆태그 액션에 주목하라

백승훈 대표는 '영웅 for Kakao'의 태그 액션에 대해 강조했다. '영웅 for Kakao'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태그 액션은 단순히 영웅을 바꾸는 기능만 있는 게 아니다. 태그를 할 때마다 스킬이 중첩되고, 마지막에 등장하는 영웅은 총 세 가지 버프를 얻은 채 전투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영웅을 어떤 순서대로 전장에 내놓느냐에 따라 색다른 구도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또 태그 버프들을 조합하려면 영웅의 조합도 세심하게 짜야한다. 누구나 쉽게 클리어하는 스테이지라도 영웅 조합이 좋지 않으면 넘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처음 '영웅 for Kakao'를 하시는 분들은 기존 게임들과 별다른 게 없다고 느끼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전략적으로 태그를 하면서 플레이하면 기존 RPG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얻으실 거예요. 게임을 하면 할수록 점점 '영웅 for Kakao'에 빠져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웃음)."

백승훈 대표는 모바일게임을 만들면서 많은 고초를 겪었다. 잘못된 방향을 수정해나가며 긴 개발 기간을 거치는 온라인게임과 달리 모바일게임은 시장 환경부터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이다. 트렌드가 사라지기 전 개발을 마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며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영웅 for Kakao'를 시장에 내놓고, 폭발적인 반응을 보며 백승훈 대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했다. 썸에이지가 추구하는 방향이 맞았기 때문이다. 백승훈 대표는 '영웅 for Kakao'가 이용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을 보며 그 어느 때보다 기뻤다고.

"'영웅 for Kakao'를 사랑해주시는 이용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준비된 것들이 정말 많아요. 재미있는 콘텐츠로 보답하겠습니다. 많은 기대 바랍니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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