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만든 모바일 오픈 마켓의 본고장, 그것도 세계적 게임기업이 즐비한 미국에서 인기 게임 차트 1위에 올랐다. 미국뿐 아니다. 독일과 러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44개국에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게임 RPG 1위에 등극했다.
남의 나라 게임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 게임 이야기다. 한국에서 조차 이름이 생소한 중소게임개발사 핀콘소프트가 만든 모바일게임 '헬로히어로'다.
한국 넘버1 게임개발사로 꼽히는 엔씨소프트도, 글로벌 반열에 오른 넥슨도 한국 모바일게임 지존 넷마블게임즈도, 주가를 올리고 있는 컴투스와 게임빌도 하지 못한 일이다. 대한민국 게임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고 누구도 상상 조차할 수 없었던 일이다.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헬로히어로'의 해외 서비스는 핀콘소프트가 직접 밑바닥부터 다졌다. 해외 각지의 대형 퍼블리셔도 또 유력 모바일 플랫폼도 없었다. 그렇다고 핀콘소프트가 마케팅 능력이 뛰어난 업체도 아니다. 또 현지 사정에 능통하다거나 광고에 돈을 퍼부을 만큼 여유로운 자본력을 갖춘 기업도 아니다. '헬로히어로'의 흥행 성공은 핀콘소프트 구성원들의 땀에 의해 만들어진 기적이다.
흥행게임을 두고 하는 말이 있다. '운칠기삼'이다. 게임성은 특별하지 않지만 시기를 잘 만나 성공했다는 뜻이다. 가끔이긴 하지만 실제로 그러한 예가 있었으니 전혀 틀린 말이 아니다.
'헬로히어로'에 이 공식은 가당치 않다. 문화와 생각, 언어가 전혀 다른 44개국에서, 또 하루에 수백에 달하는 신작이 나오는 무한 경쟁 상황에서 1위에 오른 일을 단순한 행운과 게임성(기술력)이 전부일 리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핀콘소프트는 지난 1년동안 쉼없이 노력했다. 지난해 해외에 눈을 돌리고 준비함에 있어 담당자는 한 명에 불과했다. 그는 현지의 유명한 게임쇼를 비롯해 각종 관련 행사 등 게이머들이 몰리는 곳이라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다니며 '헬로히어로'를 알렸다.
이후 핀콘은 모든 인력과 자원을 동원했던 해외에 집중했다. 정기적인 업데이트로 게임의 만족도를 높였고 페이스북 등을 통한 이용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에 힘을 기울였다. 또 친분이 있는 수많은 기업들과 끊임없는 제휴 마케팅을 펼쳤다.
또 있다. 너무 겸손한 장인 정신이다. 지난 2013년초 부터 '헬로히어로'를 처음 들고 나왔을 때부터 기적을 이룬 지금까지도 핀콘은 한결같이 말하고 있다. '양질의 콘텐츠를 안정적인 서비스해 더 많은 이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싶다'고.
한국 게임의 기적이 핀콘과 '헬로히어로'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길 바란다.
자료 출처 :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