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1일에 출시한 파티게임즈의 '숲속의앨리스 for Kakao'(이하 숲속의앨리스). 이 게임은 '아이러브 커피'와 '아이러브 파스타'를 통해 알려진 파티게임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감성 어드벤처 SNG를 표방한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알럽 시리즈로 불리는 커피와 파스타는 여타 다른 SNG와 함께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래서 '숲속의 앨리스'라는 이름으로 등장했을 때 알럽이라는 애칭이 없어 많은 이용자들이 의아해 했다.
현재 서비스 중인 SNG는 평준화가 진행, 더 이상 새롭거나 획기적인 시스템이 아니라 친숙하고 익숙한 요소를 배치했다. 결국 소재만 다를 뿐 꾸미기에 치우친 기존 SNG의 관성을 벗어나기는 힘든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 등장한 '숲속의 앨리스'는 감성 어드벤처를 표방, 미니언 수집과 육성을 비롯해 마을 확장과 경영(?)까지 신경을 써야하는 조금 복잡해진 콘텐츠를 전면에 앞세웠다.
그래서 혹자는 '숲속의 앨리스'를 두고 미니언 길들이기라 부르기도 한다. 그만큼 이번 작품에서 미니언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3단계까지 진화하는 설정과 빙고판을 채우는 것처럼 모으는 수집, 친구와 함께 스마트폰을 흔들어대는 쉐이크 기능 등 즐길 거리는 많아졌다.
이전에 등장했던 알럽 시리즈보다 RPG 요소가 많이 녹아들어 퀘스트와 다른 노선을 선택, 이용자들에게 반강제적인 동기를 부여한다. 촘촘하게 배치된 다양한 퀘스트보다 한정판이라 불리는 미니언 수집과 적절한 퀘스트를 통해 SNG에 RPG 성향을 불어넣은 셈이다.
그 결과 마을에서는 휴식과 함께 미니언의 재롱과 애교를 보지만, 전장(?)에서는 함께 싸우는 파티원의 역할로 다가선다. 물론 이러한 미니언과 함께 마을을 꾸미고, 확장하는 시스템은 여전하다.
건물을 통해 요리, 과일 수확, 낚시, 제작 등을 간단한 터치를 통해 진행, 경영 콘텐츠조차 귀여움을 담아냈다.
충분한 매력이 있는 '숲속의 앨리스'도 아쉬운 점은 있다. 바로 SNG의 고질병인 후반의 지루함이다. SNG의 플레이 패턴은 초반부터 빠른 레벨업과 몰입감을 통해 오밀조밀한 콘텐츠를 공개한다. 이후 중후반부터 본격적인 인테리어 DNA를 가동, 꾸미기에 치중한다.
비록 미니언 콜렉션을 통해 지루함을 해소하고 있지만, 이는 신규 미니언과 이를 획득할 수 있는 필드를 추가하는 것을 반복하는 구조를 취한다. 즉 모바일 RPG의 신규 영웅 업데이트 패턴과 비슷한 맥락으로 진행된다.
더욱 기존 SNG와 달리 미니언의 존재감이 있어 지루함이 오는 시기는 천차만별이다. 빨리 찾아오거나 늦게 찾아오는 관계로 이용자들의 호불호도 극명하게 갈리는 편이다.
그럼에도 색다른 SNG나 기존 SNG에 질렸다면 '숲속의 앨리스'에 빠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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