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26일부터 12월2일까지 '마비노기 듀얼' 비공개 테스트가 진행됐다. 데브캣 스튜디오가 정통 TCG의 부활을 노리고 만든 작품인 만큼 적지 않은 이용자들이 이 게임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시장에 출시된 대부분의 모바일 카드 게임은 카드 RPG나 CCG로 통하며 TCG와 거리를 뒀다. 아무래도 TCG의 고질병인 운칠기삼, 기발한 전략과 한방덱을 소유하고 있어도 정말 운이 따라오지 않으면 힘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숙제를 안고 시작한 '마비노기 듀얼'의 리뷰를 시작한다. 이번 리뷰는 비공개 테스트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됐기에 정식 출시 버전은 데브캣 스튜디오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우선 이번 테스트를 통해 제너레이션1 파르카의 제왕 챕터2까지 진행할 수 있었던 스토리 모드, 무작위 덱으로 듀얼 미션을 진행하는 랜덤 드래프트 챌린지, 데일리 미션, 아레나 모드, 1대1 대전 등의 콘텐츠만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름과 표정만 보면 바로 필살기를 날리고 싶은 마비노기의 웨폰 브레이커, 퍼거스도 함께 등장했다. 나중에 정식으로 출시되면 퍼거스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보기를 추천한다.
각설하고 '마비노기 듀얼'은 12장의 카드와 다섯 종류의 자원(골드, 마나, 빛, 어둠, 자연)으로 덱을 구성, 전략으로 승부한다. 이는 TCG의 기본 규칙을 계승하고 있다. 다만 카드 드로우를 뺐다. 그래서 '마비노기 듀얼'은 모든 카드를 핸드에 들고 시작, 자원을 소모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비공개 테스트 버전에서 확인한 자원은 중요했다. 선공과 후공 중에서 후공은 1개를 받고 시작, 턴마다 자원을 1개씩 받는다. 진행하는 도중에 레벨업을 해도 자원을 받거나 행동력을 소모해 임의의 자원을 받는다. 또 핸드에 있는 카드를 무덤 택배(?)를 통해 해당 카드의 자원을 1개씩 얻는다.
TCG에서 룰은 중요하다. 카드의 우위를 앞세워 상대를 몰아세우는 밸런스 파괴 이전에 기본적인 규칙이 존재해야만 게임의 원활한 진행과 재미가 보장된다. 이러한 룰이 엉망이라면 TCG의 자격이 없다.
이러한 점을 알고 있던 탓일까. '마비노기 듀얼'은 운만으로 승부가 갈리지 않도록 최대한 거리를 둔 노력이 엿보였다. 물론 간혹 운이 영향을 주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노력이나 실력으로 이를 극복할 여지를 많이 뒀다고 해야 할 것이다.
물론 게임을 진행할 때 상대편의 패가 '아 말렸구나!'라는 느낌이 올 때도 있었다. 반대로 '궁극 심판의 날'처럼 OP급의 우월한 성능을 발휘한 카드도 제법 있었다.
결론은 정통 TCG라는 점에서 TCG 마니아와 애호가는 쌍수를 들고 환영하지만, TCG에 생소한 이용자라면 특유의 게임 스타일 탓에 꺼릴 수도 있다.
그러나 시장에 출시된 정통 TCG 게임이 많지 않은 상황('하스스톤'은 iOS만 선행 출시된 약점이 존재한다)에서 '마비노기 듀얼'은 안드로이드 버전 선행 출시를 통해 시장 안착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남은 숙제는 대중과 거리를 좁히는 것이 관건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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