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하는 게임은 코로스튜디오에서 출시한 모바일 액션 RPG '데빌즈'다. 2013년 7월24일에 출시한 게임으로 벌써 1년이 넘어가는 게임이다.
현재 iOS는 '데빌즈1'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으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데빌즈'로 서비스 중이다.
시간이 흘렀음에도 리뷰를 통해 소개하는 이유는 참으로 아까운 게임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비록 한 달 뒤에 출시된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의 성공 이후 등장한 모바일 RPG는 '몬길이' 스타일로 굳어졌지만, 아직 '데빌즈'와 같은 게임은 출시되지 않고 있다.
그만큼 독특하다고 해야 할까. '데빌즈'를 보고 있으면 추억의 모바일 액션 RPG가 스쳐 지나간다. 사실 게임의 시스템이나 구성은 요즘 유행하는 RPG가 아닌 몇 년전 피처폰 스타일의 향내가 묻어난다.
이 게임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은 다름 아닌 스토리다. 영웅 뽑기 놀이에 맛들린 여타 다른 모바일 RPG와 달리 '데빌즈'는 스토리를 통한 난이도 변경과 퀘스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다소 답답한 전투 방식과 불편함은 충분히 보상 받는다.
답답한 전투도 화면에서 구현한 경쾌한 타격음을 들을 수 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흔히 레벨 노가다라 불리는 지루한 사냥도 스탯과 스킬을 배운다는 일념으로 꾸준히 투자하면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개성이 출중한 4개의 캐릭터를 선택, 지루함이 찾아오는 순간에도 펑펑 터지는 타격음이 함께 하므로 염려할 필요는 없다. 물론 레벨업을 진행하면서 특정 스탯에 집중하는 경향은 어쩔 수 없는 현실. 상식적으로 전사한테 지능이나 민첩은 힘보다 효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전에 컴투스가 출시했던 '이노티아 연대기'가 생각날 정도로 모든 면에서 '데빌즈'는 유행보다 클래식의 성향이 강하다. 스토리와 퀘스트, 전투와 레벨업 등을 비롯한 레벨 동선이 요즘 게임과는 다르다. 물론 노가다의 강도도 요즘 게임과는 다르다.
그러나 레벨업을 할수록 강해지는 캐릭터과 스탯과 스킬 투자를 통해 최적화 된 빌드(?)를 구축한 이후에는 몰입감이 강해진다. 여느 게임과 다르게 초반보다 중반부터 뒷심을 발휘하는 게임이기도 하다.
특히 지옥 모드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레벨업 지옥이라는 별명을 새삼 느낀다. 우스갯소리로 '데빌즈'에서 레벨은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나중에서야 이해했다. 이미 레벨의 숫자부터 남다른 '데빌즈'니까.
'데빌즈'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재미와 가치를 소중히 보존하고 있다. 단지 이용자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는 점이 아쉽다. 그럼에도 추억의 클래식 RPG가 떠오르고, 해볼 만 한 게임을 찾는다면 주저 없이 '데빌즈'를 추천하겠다.
단 시작한다면 '레벨업만 살 길이다!'라는 생각으로 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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