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투스 꽃 피다...매출 4배, 영업이익 459배 성장
2014년 3분기 주인공은 컴투스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와 '낚시의신' 등 모바일 게임이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3분기 매출 86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438%, 전기대비 102% 성장한 성적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더욱 드라마틱하다. 전년 3분기 1억 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올해 460억 원을 기록, 4만5980%(459배) 증가했다. 순이익 또한 13억 원에서 410억 원으로 증가, 31배가 뛰었다.
컴투스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으로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실적호조를 이끌었다. 올 초부터 결실을 맺기 시작한 해외시장은 전년대비 806% 늘어난 693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규모서 해외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다.
실적호조는 주가에도 영향을 미쳐 올해 초 기준으로 8배 이상 올랐다. 지난해 말 700억 원에 지분 21.37%와 경영권을 인수한 게임빌 송병준 대표는 1여년 만에 지분액이 약 3280억 원 증가하면서 성공적인 M&A를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 2014 3Q 상장사 매출 1조3152억 원, 4개사 전체 72%
3분기 주요 상장사들의 매출총합은 1조3152억 원으로 지난해 1조2028억 원 보다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등 메이저 업체들이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 전체적인 매출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게임빌의 역할도 한 몫 했다.
4대 메이저 업체들의 3분기 매출총액은 9502억 원으로 상장사 매출의 72%를 차지했다. 여기에 실적호조를 기록한 컴투스를 포함시키면 78%까지 비중이 올라간다. 20개 상장사 중 5개 업체가 전체 매출의 4/5를 기록한 셈이다.
반대로 액토즈소프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조이맥스 등 중견기업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게임으로 출구전략을 짰던 이들 업체들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마케팅 등 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전체 매출상승을 이끈 NHN엔터테인먼트 또한 매출은 전년대비 13.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2억 원으로 손실이 계속되고 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