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9일에 출시한 미스트워커의 '테라배틀'. 국내에 생소한 '테라배틀'이지만 이 게임을 개발한 사람이 '파이널판타지'의 아버지라 불리는 사카구치 히로노부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그래서 리뷰를 시작하는 것도 조심스럽다. 과연 요즘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이 '파이널판타지'라는 게임에 익숙할까. 명작의 반열과 시대를 관통한 희대의 수작이라는 평가도 시간이 흐르면 재평가를 받는다.
비록 국내 최초로 미디어를 통해 공개하는 리뷰지만 이번 리뷰는 '파이널판타지'와 사카구치 히로노부라는 키워드를 철저하게 배제했다. 관점은 단 하나. 다른 게임과 마찬가지로 '게임의 재미가 계속 유지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는가'라는 관점으로 리뷰를 시작한다.
'테라배틀'의 첫느낌은 음침하다. 화려하고 미려한 색감보다 전체적으로 어둡다는 느낌이 강하며, 전투를 진행할 때 양념처럼 등장하는 BGM을 제외하면 감상형 게임으로 비칠 수 있다. 오히려 타일에서 공격을 진행하는 스타일은 겅호의 디바인 게이트가 생각난다.
일반적인 리세마라를 진행한 이후에 '테라배틀'에 접속, 전투 방식에 적응하는 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저 유닛만 뽑아재끼는 영웅 스타일의 게임이 아닌 택틱스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효율적인 공격과 확실한 사살(?)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하다.
'테라배틀'에서 팀은 스쿼드라 불리며, 6명이 한 팀이다. 4개의 무기와 4개의 속성은 상성 관계가 설정돼 있으며, 이들을 조합해 효율적인 공격을 진행한다. 전체적으로 게임의 진행은 바둑처럼 진행, 여유만 있다면 게임을 꾸준히 즐길 수 있다.
확실한 킬링 타임 게임은 아니지만,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유연함으로 게임에 몰입하는 매력이 상당하다. 각 챕터마다 난이도가 존재,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는 스타일의 게임은 아니다. 자연스럽게 현재 스테이지가 어렵다면 이전 스테이지에서 수련(?)을 거치면서 캐릭터 육성을 병행하면 된다.
이 게임의 백미는 연계기로 일명 쌈 싸먹기 공격이다. 유효한 공격 범위에서 적을 공격하는 특유의 체인 어택이 매력이다. 참고로 대각선 공격보다 같은 라인에 있을 때 공격이 유효하다. 이러한 방식을 반복하며, 자신의 드림팀을 스쿼드 형태로 구성하는 것이 게임의 1차 목표가 된다.
'테라배틀'은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은 게임이다. 그러나 출시와 동시에 '테라배틀'을 꾸준히 즐기는 이용자가 많다. 그만큼 새로운 게임에 대한 갈망과 색다른 업데이트 방향성을 제시하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게임은 다운로드 스타터를 통해 다운로드 수치에 따라 업데이트를 결정하는 특이한 방식을 진행 중이다.
마케팅 관점에서 이용자들의 입소문에 의존하지만 목표로 삼은 다운로드 수치에 도달하면 '테라배틀'의 콘솔 버전 개발이 시작된다. 모바일 게임으로 시작된 '테라배틀'의 끝은 콘솔 버전으로 만나는 '테라배틀'의 시작인 셈이다.
비슷한 방식과 느낌이 드는 게임은 많겠지만 적어도 '테라배틀'이 지닌 매력은 독특함 그 자체다.
자료 출처 :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