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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시대격변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게임 분야에서다. 모바일 쏠림 현상은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검은사막'과 같은 PC 기반 온라인게임이 출시되기도 했지만 과거보다 모바일게임 비중이 높아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예전에는 주말이면 PC방이나 가정에서 경험치와 골드 획득량을 늘려주거나 아이템 드롭률을 올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모바일게임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손에 꼭 붙잡고 있는 이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개인방송을 하는 모바일게임 BJ도 적지 않고 게임 방송에서도 모바일게임 관련 프로그램을 늘리고 있다.

기자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평소 모바일게임을 즐겨하지 않지만 새로 출시된 게임 중 재미있어 보이는 작품이 있어 다운로드하려 했지만 불가능했다. 기자가 보유한 스마트폰이 구형 제품이어서 게임 개발사측에서 지원하지 않는다는 거다.

게임 한 번 즐겨보겠다고 기자는 스마트폰 교체를 심각하게 고려했다. 어차피 바꿀 때도 됐고, 그 게임 아니더라도 최신 기종으로 교체할 경우 여러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을 테니. 하지만 쉽게 교체할 기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어지간한 최신 고사양 스마트폰이 아니고서는 해당 게임을 원활하게 돌리기 어렵다는 '비보'를 접했기 때문이다. 기껏 스마트폰까지 교체하고 게임을 돌렸는데 뚝뚝 끊기고 로딩 시간만 길어질까 걱정이다.

재미있는 건 기자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거다. 스마트폰을 교체할 때 게임 성능이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 중 하나가 됐다. 예전에는 온라인게임을 즐기다가 한계를 느낄 때 PC 업그레이드를 했는데 이제는 모바일게임을 더 쾌적하게 즐기기 위해 스마트폰을 바꾸는 시대가 온 것이다.

앞으로 더 달라질 일들이 많을 것 같다. PC에서 즐기던 게임을 모바일 환경에서 보다 간편하게 즐기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 이미 PC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완벽하게 연동되는 게임들도 속속 출현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 성능이 좋아질수록 스마트폰에서 돌릴 수 있는 게임 수준이 올라가고, 고사양을 요하지 않는 PC 기반 게임의 모바일 이식은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닐 수 있다. 이용자들이 원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말이다.

2015년에는 모바일게임 업계에 얼마나 많은 변화가 올 것인지 기대된다. 변화의 폭이 클수록 이용자들에게는 즐거운 일이 많아질 테니까.


[데일리게임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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