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12월12일부터 사전 등록을 시작한 DeNA의 신작 '트랜스포머:배틀택틱스'. 게임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트랜스포머를 소재로 한 모바일 RPG다. 엄밀히 따지면 RPG보다 PvP를 앞세운 전략 게임이다.
이전에 출시된 '트랜스포머 레전드'와 달리 트랜스포머를 '몬스터길들이기 for Kakao' 스타일로 변신(?)시켰다. 아직 사전 등록을 진행 중인 게임이어스 정식 출시 버전은 개발사 사정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미리 알려둔다.
게임의 첫인상은 영락없는 '몬스터 길들이기'의 트랜스포머 버전이다. 강화 대신 커스터마이징, 4개의 유닛을 한 팀으로 구성해 싸우는 것까지 모든 면에서 비슷하다. 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등장하는 유닛이 트랜스포머라는 것과 SD로 등장하는 귀여운 녀석들의 향연이다.
그러나 겉모습과 달리 이들의 싸움은 격렬하다. 어빌티리 버튼에 따라 특수 공격을 진행할 수 있으며, 조건에 맞으면 팀 버프도 발동되는 전략적인 면도 강하다. 턴방식으로 진행되는 관계로 자동 전투도 없다.
오로지 이용자의 터치 하나로 승패를 결정하는 일종의 바둑이나 장기와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유닛의 조합과 업그레이드 수준에 따라 승패에 영향을 주는 탓에 전략의 묘미가 강하다.
무조건 OP 급의 성능을 발휘하는 기체를 동원하더라도 패전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도 게임의 묘미다. 더욱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범블비와 옵티머스 프라임을 보는 것도 트랜스포머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다.
다만 문제는 PvP 콘텐츠가 주력이어서 이에 대한 스트레스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PvP가 주는 특성상 승리가 재미를 결정하는 탓에 지는 것을 반복한다면 동기 부여보다 플레이 동기를 없애버릴 수 있는 위험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결국 강한 스쿼드(게임의 파티 개념)를 구성하기 위한 노력은 인앱 결제를 통해 해결할 수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감수해야 하는 이중성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점을 제외한다면 '트랜스포머 배틀 택틱스'의 매력은 준수한 편이다. 적어도 팬 서비스로 전락할 수 있는 게임을 장르가 가진 재미로 풀어냈으며, 자신이 갖고 싶었던 유닛으로 드림팀을 구성하는 것도 또 하나의 목표가 된다.
다만 큐브(스태미너 개념)의 충전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플레이 동기를 사악하게 자극하는 것도 참을 만한 수준이다.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지만 트랜스포머 팬이라면 원정을 떠나 직접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자료 출처 :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