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비즈] 엔씨, 넥슨 공시변경 유감…경영참여는 기업가치 훼손

[비즈] 엔씨, 넥슨 공시변경 유감…경영참여는 기업가치 훼손
넥슨이 27일 엔씨소프트 지분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한 것과 관련해 엔씨소프트는 유감의 뜻을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경영참여가 오히려 회사 경쟁력을 약화 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투자목적 변경이 불과 3개월 만에 이뤄졌다”며, “이는 넥슨 스스로가 약속을 저버리고, 전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또한 “양사는 게임개발 철학, 비즈니스 모델 등이 이질적이어서 이번 넥슨의 일방적인 경영 참여 시도는 시너지가 아닌 엔씨소프트의 경쟁력의 약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엔씨소프트의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시킬 것이고, 더 나아가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 말했다.

넥슨이 엔씨소프트에 대한 적대적 M&A를 선언하면서 2012년 시작된 두 회사 간의 밀월관계는 완전히 끝났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김정주 지주회사 NXC 대표는 2012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김택진 대표의 개인지분 14.7%를 8000억원에 넥슨이 매입하는 통 큰 결단을 내렸다. 주식매각 자금으로 김택진 대표는 글로벌 게임회사를 인수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것이 무산되면서 양 김 대표 사이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결정타는 넥슨코리아가 지난해 엔씨소프트 지분 0.4%를 추가매입하면서 넥슨그룹이 보유한 지분이 15%를 넘기면서다. 넥슨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승인을 요청했고 받아들여졌다. 당시 넥슨은 지분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로 했다가, 오늘 이를 변경하면서 두 회사간 경영권 싸움에 불을 지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