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아레나는 JH게임즈 내 '프로젝트S'팀을 영입해 신규 개발 스튜디오 캐비지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지난해 말 JH게임즈는 '오즈헌터'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사세가 기울었고, 직원들을 퇴사시키면서 월급과 퇴직금을 지불하지 않았다. 또 기존 직원들에게도 월급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직면했다. 더불어 윤장렬 대표까지 연락이 두절되면서 JH게임즈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최근 JH게임즈는 '오즈헌터'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고, '프로젝트S'팀만 남아있는 상태였다. 아직까지 임금체불에 대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핵심 인력인 '프로젝트S'팀 마저 캐비지스튜디오로 둥지를 옮기면서 JH게임즈는 사실상 껍데기만 남은 상태다. 폐업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캐비지스튜디오는 임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프로젝트S'팀과 내부 개발력 강화를 위한 네오아레나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설립된 것으로 해석된다.
네오아레나 관계자는 "마침 사내에서 개발력을 강화하자는 얘기가 나왔던터라 '프로젝트S'팀을 흡수하게 됐다"면서 "팀 자체의 호흡도 굉장히 좋고, 실력도 뛰어나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관건은 JH게임즈에서 만들던 게임을 캐비지스튜디오에서 그대로 이어갈 수 있느냐다. 네오아레나 입장에서는 해당 게임의 IP 문제가 해결되야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오아레나 측은 만약 IP 문제가 해결되면 해당 프로젝트를 그대로 진행하고, 불발되면 항로를 약간 수정하되 셀애니메이션 방식은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캐비지스튜디오 대표는 전 JH게임즈 이상혁 부사장이 맡았으며, 추후 지속적으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