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데일리게임은 넥슨일본법인과 엔씨소프트 주가를 3일 기준으로 분석해보니, 넥슨일본법인은 4.3% 감소했으며, 엔씨소프트는 1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 주식은 시간외 거래서 반등하면서 일찌감치 28일 상한가를 예고했고, 가격 제한폭인 21만7000까지 급등했다. 넥슨일본법인도 도쿄증시에서 1175엔으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두 회사는 과열된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주가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넥슨일본법인은 경영참여 발표가 있었던 28일 수준으로 주가가 내려가더니 1160엔 선도 무너졌다. 엔씨소프트는 20만원선을 간신히 유지하면서 다시 반등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이 냉정을 찾은 이유에는 넥슨의 실질적인 경영참여가 가능할지 여부와 추가매수를 통한 적대적 M&A나 경영권 방어 가능성과 무관치 않다. 두 회사가 본격적으로 엔씨소프트 주식을 매수한다면 주가는 한없이 오르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러한 움직임이 없다. 넥슨 또한 이번 공시목적 변경을 일종의 '경고'로 보고, 대화와 소통을 할 것을 엔씨측에 요구하고 있다.
또한 M&A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색깔이 다른 두 회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양 사가 지분율 싸움을 위한 매수로 주가가 상승되는 것 외에는 호재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넥슨의 발표로 엔씨소프트 주가는 단기적으로 상승할 것이지만, 두 회사간의 마찰이 장기적으로 핵심 개발 인력 이탈이나 경영진간의 대립, 게임 출시 지연 등이 나타날 경우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보기 어려울 것"이라 말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