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해당 경영 의견에 대해 "법과 원칙, 그리고 고객과 모든 주주의 가치를 최우선시하는 경영철학에 따라 이 의견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이 같은 행보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최근 양사가 경영진과의 대화 채널을 다시 가동하는 가운데 나온 넥슨재팬의 일방적인 경영 의견 제시는 시장의 신뢰와 대화의 실효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는 게 엔씨소프트 측 설명이다.
넥슨이 엔씨소프트 측에 내용증명 형태로 전달한 경영 의견은 2015년 정기주총에서의 이사선임 안건 제안, 실질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요청, 당사 포함 외부업체와의 협업 강화, 전자투표제 도입, 비영업용 투자 부동산 처분, 배당률 상향, 엔씨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소각, 비등기 임원 중 연간 보수 5억 원 이상 임원의 보수 내역 공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넥슨은 엔씨소프트 측에 오는 20일까지 해당 내용에 대해 서면으로 회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만약 엔씨소프트에게 서면 회신을 받지 못할 경우 거절한 것으로 이해하고 필요한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못박았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에 대해 적정성 여부를 검토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전체 주주들의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고객 서비스 향상에 노력하고, 이를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변함없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넥슨재팬의 일방적이고 과도한 경영간섭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훼손과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약화라는 최악의 상황에 귀결되지 않도록, 흔들림 없이 현재의 경영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임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