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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넷마블-엔씨 '위기의 한국 게임, 해답은 글로벌'

[비즈] 넷마블-엔씨 '위기의 한국 게임, 해답은 글로벌'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게임업체들에 국내 게임시장이 잠식당하지 않으려면 국내 게임사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넷마블게임즈는 1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엔씨소프트와 공동사업 및 전략적 제휴를 맺고 양사의 IP를 활용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의 전략적 제휴가 '넥슨-엔씨'간 경영권 다툼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 자리한 방준혁 의장은 "단순히 엔씨와 넥슨의 경영권 이슈에 활용되기 위해 지분을 투자한다는 것은 넷마블 입장에서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방준혁 의장은 현재 국내 온라인, 모바일 게임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나 '클래시오브클랜', 중국에서 넘어오고 있는 게임들이 국내 매출 30위 내 30%를 점유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향후에는 더 많은 글로벌 회사들이 국내에서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는 게 방준혁 의장의 생각이다.

방준혁 의장은 "글로벌로 시선을 돌리면 우리는 아직도 작은 회사고, 많은 부분이 부족하다:면서 "이럴 때 힘을 합쳐 큰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는 국내 1등 모바일게임사로 꼽힌다. 하지만 서구권이나 중국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회사들보다는 경쟁력이 한참 떨어진다는 게 방준혁 의장의 설명이다. 이들이 한국에서 마케팅 융단폭격을하면 넷마블게임즈라도 버틸 힘이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방준혁 의장은 "이러한 현실들을 인지하고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운을 뗀 뒤 "국내 시장 안에서 누가 잘하느냐 경쟁하기 보다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 제휴를 맺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면서 "넥슨-엔씨 경영권 이슈는 제쳐두고 이번 제휴가 갖는 의미를 따로 해석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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