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출시하는 '프로야구육삼공'은 구단주가 돼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야구 선수들로 팀을 만들어 아마추어 리그에서 메이저 리그까지 도전하는 프로야구단 운영 게임이다. 이 게임은 선수카드에 통산 기록은 물론, 선수의 스토리를 녹여낸 점이 특징이다.
이번 연출 업데이트를 통해 스카우트 시스템으로 카드를 획득하면 '프로야구육삼공'만의 유머 코드를 볼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국민타자' 이승엽 선수카드를 획득하면 '파란 사자'가 등장한다. 바로 이승엽 선수의 수식어 중 하나가 '라이언 킹'이기 때문. '라이언 킹'은 대한민국 대표 타자인 그를 칭송하는 별명으로 이승엽 선수가 뛰고 있는 구단 '삼성 라이온즈'를 기반해 만들어졌다.
이범호 선수카드를 획득하면 꽃이 화면 가득 만발한다. 이범호 선수 별명인 '꽃범호'를 반영한 연출이다. 이 별명은 개그콘서트 인기 코너 '꽃보다 아름다워'에서 꽃미남 역할로 나온 개그맨 오지헌과 닮아서 시작됐다. 이후, 2007년 준플레이오프를 중계한 한 방송국에서 홈런을 친 이범호 선수를 화면 가장자리를 꽃으로 장식해 내보내자 '꽃범호'는 그를 대표하는 별명이 됐다.
또한 배영수 선수카드를 얻으면 태극기가 올라간다. 팬들 사이에서 그의 애칭은 '배열사'다.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앞으로 30년간 한국이 일본을 이길 수 없게 만들겠다"고 발언한 이치로 선수에게 배영수 선수가 데드볼을 던져 이 같은 별명이 생겼다.
수많은 별명으로 엔트리브소프트 개발팀을 고민하게 한 선수도 있다. 한화 김태균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김태균 선수는 '김별명'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김얼짱', '김솔직'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갖고 있다. 현재까지 붙여진 별명만 해도 500개에 육박할 정도이다. '프로야구육삼공'에서 김태균 선수카드를 획득하면, 그의 다양한 별명이 쏟아진다.
'프로야구육삼공' 개발 총괄 노우영 팀장은 "야구 선수들의 별명은 선수에 대한 팬들의 애정 그리고 한국 프로야구의 여러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며 "이러한 요소를 게임에 반영하기 위해 많은 고민한 결과 선수의 개성을 살린 연출이 나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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