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13일 바른손이앤에이 공시를 토대로, 김정률 회장이 첫 투자를 한 2014년 10월 15일부터 모든 주식을 매각한 2015년 3월 26일까지 자료를 검토했다. 그 결과 김 회장측의 매수액은 약 58억82백만 원, 매도액은 105억92백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간의 시세차익은 47억1천17만9419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회장은 자신과 부인의 명의로 2014년 10월 15일부터 23번의 장내거래를 진행했는데, 올해 2월 3일까지는 매수를 유지하다가 2월 25일부터 지분을 매각하기 시작했다. 처음과 두번째 매수 원가는 750원과 735원으로 기재됐는데, 이는 당시 주가의 절반수준으로 유상증가 참여로 인해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두 차례 매수를 통해 확보한 주식은 약 300만 주며, 지분을 다 털어낸 시점에 주가는 1693원으로 2배 이상 오르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측은 지분 매입과 관련해 '단순투자'임을 강조해왔고, 출시를 앞둔 모바일게임 '마법왕국'에 대한 투자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로 '마법왕국'이 출시를 앞두고 바른손이앤에이는 상한가를 연속으로 기록하며 주가가 치솟았다.
하지만 김 회장측은 설명과는 다르게 게임이 출시를 앞둔 시점에 주식을 팔기 시작했으며, 총 6번의 대규모 매도를 통해 전체 5% 규모인 617만 주를 모두 매각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0일 김정률 회장이 공시를 하면서 알려졌다.
싸이칸홀딩스의 최대주주자, 실질적인 오너인 김정률 회장은 2005년 8월 그라비티를 일본소프트뱅크 계열사, 겅호에 4000억 원에 매각해 '큰 손'으로 떠올랐다. 1년 뒤 싸이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며 다시 게임업계에 복귀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고 2013년 말 게임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