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무브는 게임업체 중 독특한 시도를 연이어 보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 10월 설립된 넥스트무브는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모바 일게임 퍼블리싱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자들이 모인 특색있는 스타트업이다.
게임과 타 콘텐츠 간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기존 게임 마케팅의 틀을 깨고 있는 정호영 대표. 넥스트무브를 '모바일 기반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하는 회사로 키우는 것이 목표인 정호영 대표와 '구원자들'의 홍보모델 최창민을 만났다.
◆넥스트무브를 구원해 줄 게임 '구원자들'
'구원자들'은 지난 10일 구글 플레이에 출시됐다. 정호영 대표는 이 게임을 두고 '넥스트무브를 구원해줄 게임'이라고 칭했다.
'구원자들'은 화려한 스킬 이펙트와 타격감, 탄탄한 전투 콘텐츠로 액션 RPG의 재미를 충실히 구현했으며, 80여 종의 다양한 캐릭터들 간의 시너지 효과 등 전략성도 곁들인 게임이다.
타 모바일 RPG와 비교하면 다소 즐길거리가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정호영 대표는 "육성을 하면서 키워나가면 준비된 것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종족에 따라 나눠져 있는 이 벤트도 준비했고, 그 밖에 재미있는 것들을 붙여나가기 위해 개발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원자들'은 중국에서 10위 내에 4개월간 머물렀던 게임이다. 정호영 대표는 게임성을 보고 '구원자들'이 한국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넥스트무브의 로컬라이징과 마케팅이 더해지면 한국 이용자 공략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게 정호영 대표의 설명.
특히 이 게임은 홍보모델 최창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파일럿 영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사람들을 초능력으로 지배하는 악당에 맞서 5명의 히어로가 등장해 싸운다는 콘셉트다. 특히 최창민은 아이돌로 활동하다 자신이 히어로임을 깨닫고 활동을 접는다는 설정인데,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하는 현 상황과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최창민은 "처음에는 시안이 지금 수준만큼이 아니었다.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열심히 촬영했다"면서 "여름쯤 활동을 재개할 예정인데, '구원자들'이 복귀작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만족스럽다"고 웃으며 말했다 .
해당 파일럿 영상 외 다른 버전들도 준비돼 있다. 최창민 버전부터 각 영웅들의 등장에 맞춰 그들의 이야기가 들어가는 콘셉트의 영상도 향후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정호영 대표는 "'구원자들' 론칭을 위해 여러가지를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면서 "향후 업데이트도 빡빡하게 진행될 예정이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모바일 기반 엔터테인먼트 지향
넥스트무브는 그동안 중국게임 위주로 퍼블리싱을 해왔는데, 이는 정호영 대표가 고등학교, 대학교 모두 중국에서 나온 것과 무관치 않다. 정호영 대표는 외교관의 꿈을 갖고 한국에 돌아온 뒤 우연하게 배용준의 통역을 맡게 됐다.
중국에서 배용준을 보기 위해 몰린 3000여 명의 일본, 중국 아줌마들이 서로 부둥켜 안고 우는 것을 본 정호영 대표는 콘텐츠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후 여러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거쳐 레쿠코리아 지사장을 역임한 정호영 대표는 지난해 넥스트무브를 창업했다.
여러 분야의 경험을 갖고 있다. 또 중국게임을 소싱하고, 개발사를 핸들링할 수 있는 역량도 갖췄다. 설립된지 1년도 채 안된 넥스트무브가 갖고 있는 강점이다. 함께 일을 했던 중국 개발사들이 신작들을 앞다퉈 보여주고 있다고.
정호영 대표는 이런 기회를 더욱 많이 활용할 생각이다. 또 자체적으로 프로덕션을 갖고 있어 여러가지 시도를 하기도 용이하다. 정호영 대표는 "기획 단계부터 스타 콘텐츠 등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만들어볼 생각"이라며 올해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넥스트무브의 지향점은 단순 모바일게임 퍼블리셔가 아니라, 모바일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엔터테인트 요소를 가미, 이용자들이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것들을 즐기게 하고 싶다는 게 정호영 대표의 설명이다.
정호영 대표는 "연예인 기용을 맹신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연예인도 하나의 콘텐츠이기 때문에 이를 영상, 게임 등과 결합해 시너지가 난다면 좋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좋은 콜라보레이션거리가 있다면 도전할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