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CJ E&M(대표 김성수)는 관계사인 넷마블게임즈의 실적을 공개했다. 넷마블게임즈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7.5%가 증가한 2034억 원, 영업이익은 191.3%가 증가한 510억 원을 기록했다. 최대 분기매출을 경신한 '어닝 서프라이즈'다.
이러한 실적호조는 국내 모바일 게임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이룬 결과다. 1분기 매출 중 86%에 해당하는 1754억 원을 모바일 게임으로 기록했다. 넷마블게임즈는 국내 주요 오픈마켓인 구글플레이 게임매출 순위 10위권 내 5개의 게임을 올려놓는 등 모바일 게임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 중이다.
2분기 전망은 더 밝다. 3월 12일 출시된 '레이븐 with Naver'이 매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실적에는 19일치만 반영됐다. '레이븐'으로 인한 실적개선의 여지는 많다. 더불어 '마블퓨쳐파이트'가 전세계적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호재다. 대작 '크로노블레이드', '드래곤스트라이커' 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국내 게임업체들 중 매출순위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위는 약 3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넥슨코리아며 3위는 1800억 원대의 엔씨소프트다. 두 회사는 1분기 전망치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매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적은 관계로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세븐나이츠'와 '모두의마블'이 견고한 매출을 일으키는 가운데 2분기 국내서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가 선전하고 해외서는 '마블퓨쳐파이트' 등이 활약한다면 드라마틱한 실적개선도 가능할 것"이라 말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