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백지수표' 관련 문의 응대 과정에서 해당 이용자와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 이전에 법적조치를 검토한 점과 충분한 사전 설명 없이 내방을 요청한 점을 사과했다. 또한 김 대표는 이번 일로 정신적 고통을 겪은 이용자 '미국언*'를 직접 찾아가 사과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해당 이용자는 현재 캐나다에 거주 중이다.
'최강의군단'은 지난달 진행한 '비광의 마블' 이벤트의 상품 '백지수표'의 당첨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이벤트는 플레이 보상으로 획득한 주사위를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용해 도착한 보드판에 적힌 아이템 및 게임 머니를 지급하는 이벤트로, 논란이 되는 '백지수표'는 그 중 최고 당첨 상품이다.
그런데 이용자 '미국언*'가 이벤트에 당첨된 스크린샷을 보내며 "보상을 받지 못했으니 조치를 요구한다"고 말했고, 에이스톰 측은 "당첨된 로그 기록이 없다"고 이를 거부하며 "스크린샷을 조작한 이유와 경위를 밝혀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에 불만을 가진 이용자는 당첨 스크린샷 및 회사와 주고 받은 메일 전문을 SNS에 게재하기 이르렀고, 에이스톰은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를 퍼뜨렸으니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해 파문이 커졌다.
이후 벌어진 진실 공방은 게임계의 큰 이슈가 돼 많은 이의 주목을 끌었고, 에이스톰은 31일 로그 기록 일부를 공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클라이언트 서버와 웹페이지 서버가 분리된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라는 근거가 없어 의심만 깊어지고 말았다.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진실 공방을 벌인 에이스톰은 이번 사태에 대해 처리 과정의 문제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시비를 가리기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해서는 안될 응대를 했다는 것.
김 대표는 이번 논란의 책임을 물어 서비스 총괄이사와 라이브 실장에게 각각 3개월의 감봉조치를 내리는 동시에 대표이사 직속의 고객응대개혁위원회를 신설하고 김윤종 대표가 위원장을 직접 맡기로 했다. 현재 에이스톰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한 법적 조치 검토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
김 대표는 "고객응대 절차상의 미숙으로 선수님께 불편을 드렸기에 선수님께서 동의하실 경우 계신 곳이 외국이더라도 직접 찾아뵐 것"이라며 "관련 전체 로그를 열람하실 수 있도록 조치해 오해를 풀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