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2'에서 산산히 부서진 멘탈을 지난 회에서 '갓오브하이스쿨'로 간신히 봉합한 양한나 아나운서. 덕분에 RPG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사라진 느낌이다.
그래서 또 모바일 RPG를 준비했다. 하지만 그냥 RPG가 아니다. RPG에 약탈전을 버무려 색다른 맛을 내는 게임, 바로 NHN엔터테인먼트의 '히어로즈킹덤'이다.
RPG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졌던 그녀, 과연 '히어로즈킹덤'은 어떻게 소화할 것 인가? 양한나 아나운서와 함께 NHN엔터테인먼트로 가보자.
양한나=RPG와 전략 게임의 재미를 한 번에 느 낄 수 있다는 게임이 있다고 해서 NHN엔터테인먼트로 찾아왔습니다! '히어로즈킹덤 '에 대해 처음 설명을 들었을 때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미리 플레이를 좀 해 보고 왔으니, 이번에는 큰 걱정은 없어요. 그럴 거라고 믿어요(웃음).
양한나 아나운서에게 '히어로즈킹덤'을 설명해 주기 위해 나온 이는 NHN엔터 게임 사업2부 히어로즈킹덤TF 안성우 전임이다. 수줍은 표정으로 양한나 아나운서와 인 사를 나눈 안성우 전임. '미인이시라 너무 긴장이 된다'며 양한나 아나운서를 한껏 띄운다. 덕분에 시작부터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양한나=어라? 계정 이름이 '양한나'로 돼 있네요?
안성우=오신다고 해서 미리 세팅을 해뒀습니다. 라이브 서버에 세팅을 했기 때문에 다른 이용자들이 검색을 하면 나오죠.
양한나=지금까지 겜남썸녀를 진행하면서 이렇게 만들어주신 것은 처음이라 뭔가 느낌이 색다르네요. 제가 게임을 좀 해보고 왔는데 이걸 제 계정으로 다 옮겨줬으면 좋겠어요(웃음).
원활한 진행을 위해 미리 준비된 삐까번쩍한 캐릭터들, 무엇보다 10000개에 달하는 보석. 기자도 군침을 흘렸지만.. 양한나 아나운서. 그거 탐내면 안성우 전임 곤란해진다고.
양한나='히어로즈킹덤'을 조금 해봤는데 일반 RPG랑 다른 점을 잘 모르겠어요.
안성우=RPG가 기반이긴 한데 영웅을 키워서 약탈하는 게 핵심 콘텐츠입니다. 잘 키운 영웅으로 다른 이용자들의 캐슬을 약탈하는 재미가 쏠쏠하죠. 또 최대 8명이 실시간으로 전투를 펼치는 '난투전'도 이 게임의 특징이죠.
양한나=그럼 RPG 요소는 약탈을 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되는 건가요?
안성우=꼭 그렇지는 않아요. RPG 요소도 탄탄하게 구현돼 있어서 캐릭터를 수집하고, 성장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지요. 스토리도 탄탄하고요.
튜토리얼은 예습하고 왔다. 곧바로 모험 모드에 진입한 양한나 아나운서. 게임을 진행하면서 이것저것 궁금했던 것들을 던진다.
양한나=이동할 때 계속 터치를 해줘야 하는 건가요? 전 조금 불편하더라고요.
안성우=오토로 해놓으면 알아서 가긴 하는데 직접 컨트롤을 하실 거면 이동하고 싶은 곳을 드래그 해주면 됩니다. 많이들 모르시 는 부분이죠.
양한나=전 오토 보다는 직접 컨트롤 하는 걸 선호하거든요. 드래그 방식으로 이동하는 건 정말 편하네요.
강력한 캐릭터들이 세팅돼 있기 때문에 순식간에 스테이지가 클리어 됐다. 보스를 잡고 보상이 떴는데 갑자기 양한나 아나운서가 날카로운 눈빛을 안성우 전임에게 날린다.
양한나=보상으로 고를 수 있는 세 개 중 가운 데를 자주 선택하는데 항상 골드만 나오더라고요.
안성우=아, 지난 점검 때 수정된 부분입니다. 원래 패턴이 있었어요.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무조건 랜덤하게 나오도록 수정했습니다.
양한나=그럼 지금 가운데를 골랐는데 골드가 나온 건 우연이겠죠?
안성우=기분 탓입니다(웃음).
양한나=갈수록 적들이 강해지는 것 같아요.
안성우=스테이지 난이도가 조금 높다는 이용자 의견이 많이 있어요.
양한나=사실 전 처음부터 어려웠어요(웃음). 보통 처음은 좀 쉽기 마련이잖아요.
안성우=그래서 모든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하향 될 예정입니다. 이용자들이 스테이지가 어려워서 스트레스를 받으시면 안되잖아요.
양한나=솔직히 자동사냥은 별로 좋아하지 않 았는데 하다보니 정말 편하긴 하네요(웃음).
그 동안 후줄근한 캐릭터로 몹들을 때려잡다 강력한 캐릭터를 손에 쥐자 신난 표정 으로 모험 모드를 클리어 해나가는 양한나 아나운서. 문득 직접 캐릭터를 뽑아보고 싶어졌다. 그렇게 하라고 준비한 보석이 10000개나 있기도 하고.
양한나=도감을 쭉 봤는데 멋지게 생긴 캐릭터들이 참 많더라고요. 그런데 대부분 인간형 캐릭터만 예뻤어요(웃음). 또 대부분의 게임들을 보면 인간형 캐릭터들이 더 세더라고요.
안성우=그러고보니 대세 캐릭터들은 다 인간형이네요. 비인간형 캐릭터 중에도 강한 녀석을 업데이트 해야겠는데요(웃음).
양한나=그럼 캐릭터를 한 번 뽑아볼까요?
하나씩 뽑는 것 보다 5개 묶음으로 뽑는 게 더 좋다는 조언을 듣고 캐릭터 뽑기를 시작한 양한나 아나운서. 뽑기를 몇 번 하지도 않았는데 카슈 4성과 부부 4성짜리가 떴다. 물론 본인은 이게 좋은 건지 모른다는 게 함정.
안성우=운이 상당히 좋으신 것 같은데요?
양한나=이게 좋은 건가요?
안성우=카슈는 처음 지급되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성능이 좋기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이 계속 키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그 리고 부부는 재료 아이템인데 4성이면 정말 잘 뜬 거예요.
양한나=앗싸! 자랑해야지(웃음).
그래봤자 집에는 가져갈 수 없다는 슬픈 현실은 잠시 묻어두자. 스마트폰을 들이미는 양한나 아나운서의 미소 한켠에 씁쓸함이 보인다.
양한나=요즘 모바일 게임들을 보면 매일마다 출석 보상이 있더라고요. '히어로즈킹덤'의 출석 보상은 다른 게임과 비교하면 좋은 편인가요?
안성우=7월부터는 출석 보상이 바뀝니다. 보상 이 대폭 상향되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훨씬 올라갈 거예요.
양한나=참. '히어로즈킹덤'을 보면서 살짝 불편했던 점도 있어요. 다른 게임들은 제가 얻은 캐릭터들을 몇 성까지 키울 수 있는지 한 번에 알 수 있는데 '히어로즈킹덤'은 직접 도감에 들어가서 확인을 해야하더라고요.
안성우=앗! 그런 불편함이 있네요. 가져온 수첩에 메모해 놓고 별표까지 쳐놓겠습니다(웃음).
종종 미리 준비한 질문 중 날카로운 것들이 가끔 눈에 띈다. 양한나 아나운서. 잘 하고 있어.
양한나='히어로즈킹덤'의 메인 요리라고 할 수 있는 약탈을 해보기 전에 PVP를 살짝 맛보고 싶은데요.
안성우=아까 설명드렸던 '난투전' 외에도 다른 이용자가 등록해 놓은 캐릭터들과 대결을 펼치는 '팀대전'이 있어요. '팀대전'은 비동기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양한나=제 실력에 실시간으로 PVP를 했다간 쿠크다스 멘탈이 바스러지다 못해 가루가 될 거예요(웃음). '팀대전'이 좋겠네요.
안성우=그럼 한 번 들어가 볼까요?
'히어로즈킹덤'은 글로벌 원빌드로 개발됐다. 통신 환경이 쾌적한 한국에서야 실시간 전투가 원활하게 돌아가지만 그렇지 못한 나라도 많다. 전 세계 모든 지역의 이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히어로즈킹덤'은 실시간 '난투전'과 비동기 '팀대전 '이 있다는 사실!
양한나=세팅해 주신 캐릭터가 강하니까 다 이기네요(웃음). 그럼 이제 약탈을 한 번 해볼까요?
안성우=약탈은 일반 약탈전과 살생부가 있는데요. 살생부는 10명의 상대가 세팅이 돼 있고, 모두 약탈에 성공하면 추가로 보상이 있어요. 일단 일반 약탈전으로 들어가 볼까요?
양한나=오! 모험 모드와는 달리 카메라 시점이 계속 달라지네요?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모 이용자의 캐슬을 신나게 털고 있는 양한나 아나운서. 그러다 금새 맥빠진 표정으로 안성우 전임을 쳐다본다.
양한나=그런데 제가 공격하는 캐슬이 너무 쉽게 깨지는 거 아닌가요?
안성우=세팅해 둔 캐릭터들이 4성 5강인데 상대로 잡힌 이용자가 저레벨이라 쉽게 약탈에 성공한 거죠. 강한 분들 캐슬은 아마 어 려울 거예요.
양한나=오른쪽에 있는 아이들은 뭔가요?
안성우=현재 한나씨 성에 배치돼 있는 소환수들입니다. 공격을 할 때 소환해서 영웅을 돕게 할 수 있지요. 한 번 소환해 보세요.
양한나=악! 이렇게 한 번에 다 안 소환해도 되는데(웃음).
양한나 아나운서. 아꼈다가 X되는 것 보단 미리미리 필요할 때 쓰는게 좋다구(웃음 ).
양한나=모험 모드에서 몬스터들을 잡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네요. 약탈만 계속 할 수도 있나요?
안성우=약탈을 하려면 입장권이 필요한데 일정 시간마다 생성이 됩니다. 기다리는 게 싫다면 상점에서 입장권을 구입해도 되지요.
양한나=그럼 약탈을 해서 얻은 자원들은 어디에 쓰는 건가요?
안성우=아이템을 제작하는 데 사용됩니다. 메인 화면에서 각 건물들을 눌러보면 제작 가능한 아이템이 나오는데요. 아이템을 터치 하면 필요한 자원이 떠요. 이게 모자라다, 그러면 약탈을 해서 채운 다음 아이템을 만드는 거죠.
양한나=이런 식으로 아이템을 만들어서 사용할 줄으 생각도 못했어요. 신선한데요?
안성우=제작을 꾸준히 하면 점점 더 좋은 아이 템을 얻을 수 있겠죠? 만약 모험을 하다가 특정 스테이지에서 막혔다면 약탈을 해 서 더 좋은 아이템을 얻고, 못 뚫었던 스테이지에 다시 도전하는 거죠.
양한나=RPG와 약탈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느낌이네요.
안성우=바로 그거죠. '히어로즈킹덤'이 차별성 으로 내세우는 점을 잘 캐치하셨네요(웃음).
약탈을 하는 족족 성공하는 양한나 아나운서. 연신 뜨는 별 다섯 개에 양한나 아나 운서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양한나=오늘은 '히어로즈킹덤'을 만나봤는데요. 사실 RPG하면 지레 겁부터 먹었던 게 사실이지만 '히어로즈킹덤'은 달랐어요. 약탈이라는 색다른 재미가 있거든요. 빨리 집에 가서 다른 사람 캐슬을 털고 싶네요(웃음).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