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를 거듭하면서 'RPG 공포증'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는 양한나 아나운서. 지난 회 '히어로즈킹덤'에 이어 한 번 더 RPG로 갈까 했지만 그녀의 '쿠크다스 멘탈'을 염려해 캐주얼 장르를 택했다. 바로 넷마블게임즈의 '다함께차차차2'다.
'다함께차차차2'는 전작과 비교해 더 다양해진 차량은 물론 실시간 대전 콘텐츠가 가미되면서 질릴 틈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전작의 기본 시스템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에 게임을 처음 해보는 이용자도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다.
하지만 '게임 초보' 양한나 아나운서에게는 이마저도 어렵다. 언제쯤 어떤 게임을 만나도 척척 해내는 모습을 보여줄지! 일단 양한나 아나운서와 함께 넷마블게임즈로 가보자.
양한나=2000만이 즐긴 게임 '다함께차차차'의 후속작이 나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넷마블게임즈로 찾아왔습니다. 제가 운전을 잘하거든요. 그래서 '다함께차차차2'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웃음).
양한나 아나운서에게 '다함께차차차2'를 설명해 주기 위해 나온 이는 넷마블네오 기획팀 지명근 기획자다. 넷마블 홍보실 B과장님이 특별히 신경썼다고 자랑할 만큼 훈훈한 분이 나오셨다. 오랜만의 훈남 등장에 양한나 아나운서의 표정도 한층 밝아보인다.
양한나=일단 본격적으로 게임을 해보기 전에 좋은 차 좀 뽑아보고 싶어요. 안 좋은 차는 달릴 맛이 안나더라고요.
지명근=미리 좀 해보셨어요?
양한나=하루에 3판씩, 5일 정도요. 왜요? 더 많이 하고 왔어야 하나(웃음).
지명근=이따가 실력 좀 보겠습니다(웃음). 트로피는 많이 준비해 왔으니 차 한 번 뽑아보시죠.
언제나 뽑기를 할 때 가장 신나 보이는 양한나 아나운서. 뭐, 나라도 무한대에 가까운 캐시가 충전된 계정이 손에 쥐어진다면 역시 뽑기를 가장 먼저 하겠지.
양한나=와, 이 차는 되게 예쁘네요. 그런데 3성이라 아쉬워요.
지명근=오! 이건 4성인데요? 이게 엄청 좋은 차예요. 뉴스피더버블이라는 차인데 기본 스킬이 차차 점수 보너스예요. 이게 달려있는 차가 얼마 없거든요. 운이 좋으신데요?
항상 뽑기를 하면 안 좋은 것들만 나오던데. 오늘은 왠지 예감이 좋다.
양한나=그런데 이 차들이 실제로 있는 차들인가요?
지명근=그렇다고 보시면 되요. 하지만 기존 차들의 여러가지를 참고해서 새로운 디자인과 엠블럼을 만들었죠. 이름도 우리가 지었고요.
양한나=차차차1 때보다 더욱 다양해진 차량 덕분에 내가 좋아하는 취향에 맞춰 차를 고를 수 있어 좋아보이네요.
양한나=사실 차를 되게 좋아해요. 웬만한 남자보다 운전도 잘해요.
지명근=면허는 언제 따셨어요?
양한나=면허는 딴지 오래됐어요. 그런데 너무 차에 관심이 많아 보이는 게 안좋은 것 같더라고요. 소개팅 나갔는데...(웃음).
지명근=저 같아도 좋을 것 같진 않아요(웃음).
양한나=캐시로 차를 뽑는 것 말고 6성 차는 어떻게 얻을 수 있어요?
지명근=보스를 잡으면 선물 상자를 주는데 거기서 희박하지만 5성, 6성 뽑기권을 주기도 해요. 아니면 다양한 루트로 재료를 얻어서 직접 제작을 할 수도 있죠.
양한나=6성이 아닌 차도 6성으로 만들 수 있는 거예요?
지명근=그럼요. '다함께차차차2'에 추가된 콘텐츠가 바로 제작 시스템이죠. 또 여기서만 얻을 수 있는 6성 차량이 따로 있어요.
양한나=그럼 뽑기로 얻는 6성이 좋아요, 아님 제작으로 얻는 6성이 좋아요?
나 같으면 '당연히 뽑기로 얻는 게 좋죠'라고 말했겠지만 지명근 기획자는 달랐다. 마치 이런 질문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이나 한듯.
지명근=개인차가 있겠죠? 제작을 할 땐 스킬을 보고 만드는 경우가 많아요. 각 스킬마다 자신이 주로 플레이하는 콘텐츠에 좋은 특성들이 있는데 그걸 보고 만드는 거죠.
뽑기에서 좋은 차가 나왔지만 이미 지명근 기획자가 좋은 차를 준비해 뒀다. 아이템과 무기도 빵빵하게 준비됐으니, 이제 한 번 달려볼까? 그런데 달리는 폼이 영 시원찮다. 양한나 아나운서, 미리 해본 거 맞아?
지명근=게임 오늘 처음 하시는 거 아니예요?
양한나=아닙니다! 분명히 열심히 연습하고 왔어요.
지명근=동전을 먹기보다는 '차차'를 많이 하는 게 좋아요.
양한나=그게 뭐예요?
아. 그럴 줄 알았다. 미리 해보기는 했으되, 튜토리얼 따윈 가볍게 건너 뛴 모양이다. 지명근 기획자의 고생길이 보인다.
지명근=다른 차량 뒤에 최대한 근접했을 때 라인을 옮기면 '차차'가 되거든요. 그러면 순간 가속도도 붙고 점수도 많이 얻을 수 있어요.
양한나=아, 어렵다.
지명근=너무 빨리 라인을 옮기는 것 같아요. 제가 한 번 시범을 보이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양한나=저 못하는 거예요?
지명근=우리 어머니가 하는 느낌(웃음)?
양한나=으아앙! 전 이 정도면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물론 '다함께차차차2'야 가만히 있어도 차가 알아서 가고 좌우이동만 하면 되니까. 하지만 중요한 건 '차차' 콤보를 쌓아야 한다는 사실!
양한나=어! 갑자기 보스가 나왔어요!
지명근=광고에서도 보셨죠? 일정 시간 안에 보스를 처치하면 보너스 점수를 얻을 수 있어요.
양한나=그냥 달리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지명근=그냥 달리기만 하면 지루하니까 배드 에이스나 배드 보스를 넣어서 더 재미있게 만들었죠.
양한나 아나운서의 주행이 끝나자 지명근 지획자가 소매를 슥슥 걷고 패드를 잡았다. 밥 먹고 '다함께차차차2'만 한다고 하더니, 역시 다르다.
양한나=와! 대박이네요. 막 날아다녀요.
지명근=보시면 알겠지만 '차차'를 이런 식으로, 앞 차와 부딪힐 때쯤 옆 라인으로 옮기면 '차차'가 돼요.
양한나=그러고보니 전 '차차'를 한 번도 못했네요. 그냥 달리기만 했군요(웃음).
지명근 기획자의 시범에 양한나 아나운서의 입이 떡 벌어진다. 지명근 기획자가 쉽게 '차차' 콤보를 이어가는 것을 보고 자기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양한나 아나운서. 전의에 불타는 표정이다.
양한나=저 이제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번 해보겠습니다!
입을 앙 다물고 게임에 집중한다. 하지만 집중만 한다고 잘 되면 양한나 아나운서가 아니지. '차차' 타이밍 맞추기에 애를 먹는다. 갑자기 20분동안 파울만 쳤던 '이사만루' 때가 생각난다.
양한나=어렵네요. 아, 저 실제로는 운전 잘하는데.
지명근=이건 운전이랑은 상관 없어요(웃음). 아무래도 튜토리얼을 해보시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결국 양한나 아나운서는 튜토리얼을 시작했다. 이럴 거면 튜토리얼부터 할 걸. 쩝. 어쨌든 '다함께차차차2'의 튜토리얼은 상당히 친절하다. 특히 이용자가 더욱 쉽게 게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여자 성우의 또박또박한 음성도 곁들여져 있다.
지명근=물건 사면 설명서 안 보고 일단 만져보는 타입이시죠(웃음)? 그러다 모르면 설명서 찾고. 왠지 그럴 것 같은데요?
튜토리얼을 마치고 몇 번의 주행 모드로 연습을 거친 양한나 아나운서. 조금씩 실력이 붙는 모습이다. 곧 있을 두 사람의 1대1 대결이 기대된다.
양한나=아, 혹시 '다함께차차차2'에 전작에 없던 시스템은 뭔가요?
지명근=아까 제작 시스템이나 배드 에이스, 배드 보스는 설명 드렸고. 실시간 대전 콘텐츠가 가장 크다고 보시면 돼요.
양한나=전 혼자 달리는데도 어려운데 누구랑 붙는 건 미뤄 둬야겠는데요(웃음).
지명근=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실시간 대전이 훨씬 재미있을 거예요. 다른 이용자와 대결을 펼치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나가는 1대1 대전, 친구끼리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친구대전이 있어요. 전국의 이용자들과 순위를 겨룰 수 있는 그랑프리 모드도 있죠.
양한나=확실히 다른 사람이랑 붙으면 긴장감도 넘치고, 승부욕도 자극될 것 같긴 해요.
이제 양한나 아나운서와 지명근 기획자가 1대1 대결을 펼칠 차례다. 그러고보니 오랜만에 돌아온 '개발자를 이겨라!' 미션이다. 밸런스를 고려해 양한나 아나운서에게는 강화가 모두 진행된 5성 차량이 주어졌다. 지명근 기획자는 어떤 차를 할까 고르는 중이다.
양한나=성능이 낮은 차로 하셔야 하는 것 아니예요?
지명근=너무 안좋으면 차이가 많이 날텐데.
양한나=아잉, 괜찮아요. 난 '차차'도 못한단 말이에요~.
평소에 못 보던 모습인데? 그렇게 이기고 싶었나(웃음). 어쨌든 애교 섞인 양한나 아나운서의 부탁에 지명근 기획자는 3성 차량을 구입한 뒤 별은 두개만 채웠다. 남자란.
지명근=전 캐릭터도 기본으로 가져갈게요. 아이템도 다 장착하셔도 돼요.
아무리 실력이 좋다지만, '장비발'을 무시할 수 없는 게 모바일 게임 PVP인데. 어쨌든 레이스가 시작됐다. 처음엔 성능 좋은 차를 가진 양한나 아나운서가 앞섰지만 '차차'를 못하니 금세 따라잡히고 말았다.
양한나=으앙! 좀 봐주면서 하세요.
지명근=저 한 번만 실수해도 바로 져요(웃음).
지명근 기획자가 현란한 컨트롤로 '차차'를 이어가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양한나 아나운서의 '메탈머슬'이 무지막지하게 들어와 '뿔범퍼'로 지명근 기획자의 차를 받아버렸다.
양한나=예~!
지명근=아, 성능 차이가 너무 나는데요?
그래도 실력자는 실력자다. 레이스 내내 근소하게 지명근 기획자가 계속 앞서나간다. 그러다 골인 지점이 다가올 무렵, 지명근 기획자의 목소리가 넷마블 사내 카페에 울려퍼졌다.
지명근=안돼! 거의 다 왔는데.
근소한 차이로 양한나 아나운서가 골을 통과했다. 막판 부스터 사용이 승패를 갈랐는데,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기자가 부스터 버튼을 슬쩍 눌러준 건 비밀이다.
양한나=항상 RPG만 하다 오랜만에 캐주얼 게임을 해서 재미있었습니다. 오늘도 개발자를 이겨버리고 말았는데요. 핸디캡 매치였지만 이긴 건 이긴 거니까요(웃음). 여러분도 오늘 주위 친구, 가족들과 함께 '다함께차차차2' 한 판 어떠세요?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