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소개팅은 모바일 게임의 중요한 요소인 첫 인상에 대해 살펴 보는 리뷰로,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자세히 게임을 살펴 보는 리뷰입니다.
'요구르팅'이라는 게임을 아는가? 요즘 청소년들은 잘 모르겠지만 '요구르팅'은 나름대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MMORPG 중 하나다. 가요 프로그램 인기 순위를 정복했던 OST는 물론 학원물이라는,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설정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요구르팅'의 개발사 레드덕은 이후 FPS 아바를 개발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걷기는 했지만 '요구르팅'에 대한 향수는 아직도 가지고 있나 보다. 모바일 게임 '요구르팅스매시'를 개발한 것을 보면 말이다.
'요구르팅스매시'는 '요구르팅 퍼즐'에 이어 '요구르팅'의 IP를 활용한 두 번째 모바일 게임이다. 구글 플레이와 iOS 앱스토어 모두 출시됐다. 이 게임은 오브젝트를 최대한 멀리 날려 거리를 경쟁하는 아케이드 게임이다. 추억의 이름 '요구르팅'을 매개로 탄생한 아케이드 게임 '요구르팅스매시'는 과연 어떤 게임일까?
'요구르팅스매시'는 MMORPG '요구르팅'의 몬스터 NPC들을 후려쳐 해당 몬스터가 날아간 비거리를 가리는 아케이드 게임이다. 아케이드 게임답게 '요구르팅스매시'는 '요구르팅'의 캐릭터들을 SD화시킨 아기자기한 비주얼로 이용자를 유혹한다.
'요구르팅스매시'는 이용자 캐릭터와 NPC 모두 플레이 욕구를 자극하는 귀여운 비주얼로 재해석시켜 게임의 캐주얼한 느낌을 강조했다. UI 또한 아기자기한 캐릭터나 월드 디자인과 잘 어우러지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앞서 설명했듯 '요구르팅스매시'는 몬스터들을 타격해 최대한 멀리 날리는 게임이다. 스타일 자체는 이전에 어도비 플래시 게임으로 자주 등장했던 게임들과 크게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요구르팅스매시'는 캐릭터성을 잘 살린 게임 플레이 디자인으로 식상함을 극복했다.
'요구르팅스매시'에서는 몬스터가 날아가는 동안 스테이지 곳곳에 다양한 NPC들이 자리잡고 있다. NPC들은 각각 몬스터가 비행하는 데에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효과를 더해 게임플레이에 다양한 변수를 생성한다.
'요구르팅스매시'에서 이용자는 기존의 비슷한 게임들보다 더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해야 한다. 이용자는 날아가는 몬스터 NPC를 세 가지 방법으로 조작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조작은 바운스다. 이용자는 몬스터가 스테이지 바닥에 떨어지는 타이밍에 맞춰 스크린을 터치해야 한다. 타이밍을 잘 맞추면 몬스터가 튕기는 속도가 유지되거나 늘어나고, 잘 못 맞추면 가차없이 속도가 줄어들고 만다. 속도가 0이 되면 멈추게 되고, 한 번에 한해 500골드를 지불하고 멈춘 자리에서 이어 플레이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요구르팅' 캐릭터들을 사용했다는 점 외에는 다른 바운드 게임들과 크게 다른 점이 없지만, '요구르팅스매시'의 재미는 스테이지 곳곳에 숨어 이용자를 돕거나 방해하는 NPC들이다.
이용자가 날린 몬스터가 바닥에 튕겨 NPC에 닿으면 각종 버프나 디버프가 걸린다. 버프로는 속도 증가, 일정 거리 순간이동, 디버프 면역이 있고, 디버프로는 각도 상승과 속도 저하, 궁극의 디버프로 즉시 스톱이 있다. 또 몬스터가 날아가며 우유를 획득하면 좌측 상단의 스페셜 게이지가 상승하는데, 스페셜 게이지를 모으면 버프 NPC들이 필살 스킬을 사용해 준다.
원하는 NPC와 접촉하고 원하지 않는 NPC를 피할 수 있는 올려치기와 내려치기 기능이 존재한다. 올려치기는 공중에서 한 번 더 몬스터를 후려쳐 스피드를 조금 올려 주는 기능이다. 내려치기는 즉시 몬스터를 아래로 내려치는 기능으로 목적지 근방에 버프 NPC가 있다면 자동으로 유도된다. NPC의 출현은 날아가는 도중 화면 오른쪽에 미리 표시되므로 올려치기와 내려치기를 전략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기본적인 게임플레이 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들이 준비되어 있다. 메인 메뉴의 상점에서는 게임 플레이에 사용할 다양한 몬스터들을 구입할 수 있는데, 여기서 재밌는 점은 스마트폰에 내장되어 있는 사진을 가지고 날아가는 몬스터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기능이다.
전국의 부장님들을 신나게 후려칠 수 있는 기능 되겠다. 또 메인 메뉴에는 구글 플레이와 연동되어 전국의 이용자들과 랭킹을 겨룰 수 있는 랭킹 모드, 다양한 업적을 관람할 수 있는 업적 모드도 준비돼 있다.
'요구르팅스매시'는 게임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레드덕이 만든 게임이지만, 인디 게임에서나 볼 법한 과금 제도를 채택했다. '요구르팅스매시'의 코인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하거나 현금 결제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아니면 광고를 시청해 300코인을 수령하거나 다른 앱을 설치해서 받을 수도 있다.
광고가 적용된 또 다른 기능은 이어하기로, 500골드를 지불하는 대신 광고를 시청하고 이어하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요구르팅스매시'는 빠른 성장을 통해 랭킹에 도전하고 싶다면 가볍게 결제를 해도 좋고, 무과금으로 즐기더라도 느긋하게 플레이하며 캐릭터를 수집하기 좋은 게임이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요구르팅스매시'는 그리 새로운 게임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요구르팅'의 IP를 활용했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끌린다. 그렇게 장수한 게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요구르팅'이라는 이름이 꽤나 반가운 이름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요구르팅스매시'는 이제껏 출시된 비슷한 스타일의 게임 중에서는 가장 즐길거리가 다양하지 않나 생각한다. 아무튼 여러 모로 반가운 게임이다.
글=데일리게임 필진 모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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