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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넥스트플로어 김민규 대표 "디렉터 중심 문화 만든다"

넥스트플로어 김민규 대표.
넥스트플로어 김민규 대표.
넥스트플로어 김민규 대표가 자사 핵심 가치 세 가지를 밝혔다. 넥스트플로어는 '디렉터', '라이브 케어', '공동개발'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향후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는 15일 서울 강남 아레나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NFC'(NextFloor First Comunication)' 행사를 개최하고 기업 소개 및 자사의 모바일게임 신작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 날 행사에서 김민규 대표는 "개발사보다 디렉터가 부각되기를 의도하고 있다"며 "새 영화가 개봉되면 영화사 보다는 감독을 보고 영화를 찾는 팬들처럼 게임에서도 이런 현상을 바라고 있다. 능력있는 명 디렉터를 만드는 게 회사의 입지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김민규 대표가 직접 참석자들의 질문을 받아 넥스트플로어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첫 간담회인 만큼 많은 질문들이 이어졌다. 아래는 질의응답 전문이다.

Q 해외시장 진출 방향성을 밝힌다면.

일본 패미컴을 보며 자란 세대이다보니 일본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많다. 일본이 큰 시장이기도 하며 한국과 닮은 시장이라고 생각해 일본을 선택하게 됐다.

Q 모바일 기업이 추구해야할 내실을 꼽는다면?

게임 자체가 흥행사업이기 때문에 항상 어렵다고 생각한다. 게임이 사람은 즐겁게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항상 재미를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게임을 오래 서비스하는 것도 게임을 즐겨주는 이용자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Q 기업 상장에 대한 생각은?

상장에 대해서는 깊게 고민한 적이 없다. 우선 준비 중인 게임들을 출시하고 생각해보도록 하겠다.

Q '드래곤플라이트'의 성공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얼굴을 내비쳤는데.

피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엔지니어로서 개발을 계속 진행하고 있었다. 일 년 동안 매일 새벽 6시에 퇴근했다. 많은 요청들을 미루고 미루다 보니 어느 순간 선뜻 나서기 어려워진 타이밍이 왔다. 사과드리고 싶다.

Q 어떤 방식으로 소통할 계획인지.

홍보채널을 통해 기업탐방 인터뷰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Q '프로젝트K'의 장르는?

아직 오픈하기는 이르다. 조만간 소개해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드래곤플라이트2' 개발 계획은?

1편도 아직 서비스를 잘 진행하고 있고 후속작 개발에 대한 부담도 있다. 준비는 하고 있지만 나중의 이야기다.

Q 론칭 준비중인 게임은 스타 디렉터가 많다. 다른 색은 어디서 느낄 수 있을지.

게임을 보여드리면서 이야기를 하면 강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조금 더 준비가 되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Q 모바일게임 시장의 초창기와 현재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는지.

굉장히 과열돼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본다. 모든 게임 시장은 항상 그래왔다고 생각한다. 항상 생각하는 것은 헐리웃이 엄청난 자본과 규모의 시장을 갖추고 있지만 봉준호, 최동훈 감독들의 영화는 챙겨보게 된다. 확실한 색을 가지고 있다면 꾸준한 팬들을 보유할 수 있다고 본다. 게임도 그래야한다고 생각한다.

Q '드래곤플라이트' 성공으로 회사가 바뀐 점은?

가장 달라진 것은 스스로 코딩을 하면 직원들이 말린다. 실력도 없으면서 하지말라고 말이다(웃음).

Q 신작을 더 준비중인지?

자체 개발과 기존 디렉터, 새로운 디렉터들의 게임을 준비중이다.

Q 넥스트플로어의 퍼블리셔로서의 장점을 꼽는다면?

디렉터들과 그런 얘기를 한다. '우리 게임의 엣지는 뭐냐'고. 각자의 게임이 가진 엣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근래 몇 십, 몇 백 억을 투자한 게임들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즐거워해주는 이용자들이 있으니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은 채워나갈 것이다.

Q '지하연구소' 비중은.

균형을 맞추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드래곤플라이트'부터가 새로운 시도로 찾아낸 것이기 때문에 포기할 생각은 없다. 구글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장려하고 그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이 있다고 알고 있다. 넥스트플로어는 지속적으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디렉터 기준의 개발이 일본 스타일인 것 같다.

일본을 따라하자고 만든 시스템은 아니다. 10년 넘게 게임을 개발한 경험에서 누군가는 주도적으로 개발을 진행해야 색이 묻어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디렉터 시스템의 장점이지 않나 생각한다.

Q 개발사보다는 '드래곤플라이트'가 유명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의도하고 있다. 영화의 경우 감독의 팬들이 많다. 신작 발표를 하면 영화사 보다는 감독을 보고 팬들이 따라가게 된다. 게임에서도 이런 현상을 바라고 있다. 능력있는 명 감독을 만드는 게 회사의 입지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드래곤플라이트'는 카카오라는 플랫폼 덕을 많이 봤다. 이후 다른 플랫폼과의 관계는 어떤지.

개발사로서 고민하는 것은 얼마나 많은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느냐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플랫폼은 개발사와 상생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끊임없이 조율하며 같이 가야 한다.

Q 신작들의 정보가 공개된 게 거의 없는데.

이제부터 알려드리고 소통하기 시작하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주시면 좋겠다. 앞으로 많은 이야기를 조금씩 해나갈 것이다. 첫번째 소통이라는 타이틀처럼 이제부터는 많은 이야기를 해나갈 생각이다.

Q '프로젝트K'는 카카오톡IP를 사용한다. 누가 먼저 제안했는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와서 결정됐다.

Q '프로젝트K'의 경우 구글, 카카오, IP 사용료 등을 내고나면 수익이 낮을 것 같은데.

정확한 계산을 해보지는 않았다. 많은 이용자들이 즐겨주실 것이라 생각해 개발에 임하게 됐다.

Q '프로젝트K'는 올해 12월이 출시인지?

정확한 출시일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이 시점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Q 이제 코딩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향후 대표로서의 위치는?

코딩은 여전히 숨어서 하고 있다. 그러다 혼나고 있다(웃음). 아직은 엔지니어라고 생각한다. 이후의 포지션은 계속 고려중이다. 얼마전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말한 '문화를 만들과 구성원들의 영혼을 갈무리하는 것이 CEO'라는 말을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크게 공감했다. 우리도 디렉터 중심의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당분간은 이런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넥스트플로어에 담긴 의미는.

큰 의미 없이 지은 이름이다. 이름에 대한 유래를 질문 받으면 부끄럽기도 하다. 의미를 부여해야겠다(웃음).

Q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을 보면 대중성 보다는 개발자의 의지가 더 많이 담겨있다는 생각이다.

독특한 게임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디렉터들과 어떻게 할 것인지를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다. 몇 년 뒤를 봤을 때 조금 더 폭넓게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쪽에 치우지지 않고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양성이 회사로서는 중요하다고 본다.

Q 김형태 디렉터를 어떻게 영입할 수 있었는지?

친분 있는 분이 주변에 있어 만날 기회가 자주 있었다. 이전 이런 질문을 김형태 디렉터에게 한 적이 있었는데 '넥스트플로어와 같이하면 재밋는 게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답하더라.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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