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김병관 의장이 20대 총선에 출마할지 결정된 바는 없지만, 일단 게임업계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 정계에 진출하면서 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또 게임산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국회와 업계의 간극이 좁혀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2015년 대한민국 게임산업은 위기감이 감돌았다. 전체적인 몸집은 커졌을지 몰라도 대형 게임업체와 중소개발사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됐고, 우수 인력들은 중국으로 상당수 빠져나갔다. 또 보건복지부에서는 게임을 중독 물질로 규정하는, 수위가 높은 광고를 두 차례나 내보내면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 동안 게임 관련 규제 법안이 발의됐을 때 게임업계는 조용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누구 하나 먼저 나서는 법은 없었다. 그 때마다 김정주 회장이나 김택진 대표가 나서 업계의 리더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여론도 있었지만, 공염불에 불과했다.
김병관 의장의 입당 하나로 우리나라 게임산업에 장밋빛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는 소리는 아니다. 또 김병관 의장이 청년 실업 문제 해결에 주력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만큼 '게임업계 대변자'라는 역할은 기대하기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김병관 의장의 입당은 분명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다른 메이저 게임업체 '은둔 경영자'들이 정치권에 참여하는 도화선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치권에 게임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인사가 많아질수록 환경은 확실히 변화할 수 있다. 환경이 변하면 산업의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