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시도로 항상 주목을 받는 넥스트무브가 최근 내놓은 신작 모바일 MMORPG '헤븐'의 인기가 뜨겁다. 19일 기준 구글 플레이 매출 18위에 올라있는 '헤븐'은 론칭 전부터 홍보 모델 신세경의 귀여운 광고 영상으로 이용자들을 후끈 달아오게 하기도 했다.
'헤븐'은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귀여운 캐릭터들, 다양한 콘텐츠가 갖춰져 있는데 무엇보다 MMORPG의 재미를 모바일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다. 또 한 필드에 많은 이용자가 몰려도 랙이 거의 없을 정도로 쾌적한 플레이를 보장한다.
그 동안 액션 RPG 위주로 게임을 즐겨왔던 양한나 아나운서가 처음으로 접하는 MMORPG의 맛은 어떨까? 양한나 아나운서와 함께 넥스트무브로 가보자.
양한나=오늘은 넥스트무브에 왔습니다! '헤븐'이라는 모바일 MMORPG를 즐겨보기 위해서인데요. 미리 게임을 살짝 즐겨봤는데 일단 첫 인상은 합격이예요. 아기자기한 게 딱 제 스타일이더라고요. 백지영이 부른 노래도 귀에 쏙쏙 들어오고요. '헤븐'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아보러 저와 함께 가보시죠!
넥스트무브에서 양한나 아나운서에게 '헤븐'을 설명하기 위해 나온 이는 박태용 PM이다. 푸근한 인상과 서글서글한 눈매가 인상적인데, 모 직원에 따르면 사내에서는 곰돌이 푸라고 불린단다.
양한나='헤븐'을 많이 못해봐서 걱정이 좀 돼요.
박태용=걱정마세요. 제가 최대한 잘 설명해 드릴게요(웃음). '헤븐'은 모바일 MMORPG에요. 마을도 있고 필드도 있죠.
양한나=그 동안 모바일 MMORPG는 거의 안해봐서 조금 생소하긴 해요.
박태용=다른 이용자와 함께 퀘스트도 깨고, 사냥도 하고, 보스도 잡을 수 있죠. 일단 캐릭터부터 생성해 볼까요?
양한나=캐릭터가 4개만 있어서 좋아요. 캐릭터가 엄청 많은 RPG들도 많잖아요. 내가 키우고 있는 게 좋은지 안좋은지도 모르고 키우는데 '헤븐'은 내 성향에 맞는 캐릭터를 처음부터 고를 수 있어서 좋아요.
박태용=각 캐릭터마다 역할이 확실히 부여돼 있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게 장점이죠.
양한나=4가지 캐릭터 밸런스는 어떤가요?
박태용=사냥에 특화된 직업, PVP, 다대다 전투에 특화된 직업으로 나눠져 있어요. 밸런스는 가장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밸런싱 작업은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예요.
양한나=한 사람이 4가지 캐릭터를 다 키울 수도 있는 거죠?
박태용=그렇죠. 하지만 시간은 4배가 걸리겠네요.
양한나=참, 오기 전에 댓글을 봤는데 헐벗는 캐릭터가 있다던데..? 역할이 별로 없는데도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왠지 의도하신 것 같아요(웃음).
박태용=살짝 몸매가 드러나는 정도예요. 의도라기 보다는 남성 이용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게임이다 보니(웃음).
양한나=저도 항상 여자 캐릭터를 골라요. 게임은 여캐죠! 주로 쭉쭉빵빵한 캐릭터를 고르는데, 여자도 대리만족을 하거든요.
양한나 아나운서의 직설적인 화법에 박태용 PM이 살짝 당황한 기색이 느껴졌지만, 뭐 덕분에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
양한나=처음 게임에 들어갈 때 노래가 나오는데 이게 너무 좋더라고요.
박태용=백지영씨가 부른 '스탠 바이 미'라는 곡인데, 음원 사이트에서도 들을 수 있어요.
양한나=너무 좋아서 노래만 한참 듣고 있기도 했어요. 따라 부르기도 하고요.
박태용=노래 잘 하시나요?
양한나=노코멘트 하겠습니다(웃음). 넥스트무브는 게임에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가미하는 게 강점인 회사인 것 같아요. '여우비' 때도 그렇고, '구원자들' 때도 그렇고.
박태용=잘 아시네요. '여우비'는 하연수씨가 단편 영화부터 '토닥토닥'이라는 OST까지 참여했죠. '구원자들'도 최창민씨를 주연으로 단편 영화를 촬영하기도 했고요. '헤븐' OST인 '스탠 바이 미'는 운명이라는 키워드에 맞춰서 곡 분위기 자체를 서정적으로 만들었죠. 백지영씨를 선정한 이유도 바로 그거 고요.
양한나=나도 빨리 유명해져서 게임 OST를 부르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박태용=아까 노래 잘하냐고 물어봤는데..(웃음).
양한나=성우에도 관심이 많아요(웃음).
박태용='헤븐'은 각 캐릭터마다 목소리가 딱 맞는다고 생각하는 성우를 기용했어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우리 게임 성우로 참여해 주세요.
넥스트무브의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콜라보레이션은 정호영 대표의 과거 이력이 한몫을 한다. 국내와 중국을 오가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했기 때문에 모델 선정이나 작곡 등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특히 넥스트무브 내부에는 프로덕션팀까지 있는데, 여기서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이 나온다. '헤븐' 웹드라마도 제작 중이라고.
양한나=서버를 대폭 늘리셨다고 들었어요. 인기가 정말 대단한가봐요.
박태용=기존에 예측했던 것 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들어와 주셔서 신규 서버를 추가하고 있어요. 현재 21개 정도까지 늘린 상태죠. 처음에 서버가 폭주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았을 거예요. 이용자 여러분이 최대한 불편함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한나=그럼 이제 게임을 좀 해볼까요? 캐릭터부터 만들어 보고 싶어요.
박태용=캐릭터 4개 중 선호하는 직업이 있으신가요?
양한나=전 마법사나 원거리 딜러를 좋아해요. 탱커라도 앞에 있으니까 전 쉽게 죽더라고요(웃음).
박태용=그럼 제가 탱커를 해서 '몸빵'을 할게요. 같이 해요.
'한나짱'이라는 이름으로 마법사 캐릭터를 만든 양한나 아나운서. 가볍게 튜토리얼을 진행하면서 미리 예습해 온 말을 꺼낸다.
양한나=풀오토와 반오토가 있는 게 좋더라고요. 바쁠 때는 풀오토를 돌리고, 직접 컨트롤을 하고 싶으면 반오토를 하고. 사실 제가 이동이 조금 약해요(웃음). 그래서 오토를 해놓고 스킬만 쓰는 게 좋더라고요.
박태용=한나씨처럼 모바일 MMORPG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를 해놨어요. 가령 전투 중에 장비를 습득했는데, 지금 쓰고 있는 것 보다 좋으면 바로 장착할 수 있는 알림 버튼이 뜨죠.
양한나=보스랑 싸울 때 적 스킬 범위가 표시되는데, 오토로 해놔도 피한다거나 하진 않는 것 같아요.
박태용=오토를 돌려놔도 강력한 보스랑 싸울 때는 화면을 주시하고 있어야 해요. 공격은 자동으로 하지만 피하고 이런 것들은 직접 컨트롤을 해야하는 거죠.
양한나=할수록 느끼는 건데 그림이 참 예쁜 것 같아요.
박태용=처음 가는 지역은 전체적으로 맵을 훑어주는 영상도 나오죠.
'헤븐'은 모바일 MMORPG인 만큼 함께 할 때 더 재미있다. '소울메이트'라는 기능도 있는데, 딱 3명만 맺을 수 있다. '소울메이트'에 등록된 이용자와 함께 퀘스트를 깨면 활약도에 따라 보상이 주어진다던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터치 한 번으로 워프가 가능하다.
양한나=음성 채팅도 할 수 있다고 들었어요. 이런 건 처음 봐서 정말 신기해요(웃음).
박태용=실시간으로 음성 채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전체 채팅창에 올리는 것도 색다른 재미죠.
양한나=가끔 게임을 하다보면 남자인데 여자인 척 하는 분들이 있잖아요. 여기서는 그런 게 없겠네요. '목소리 인증'을 요구하면 되니까요.
박태용=누나나 여동생에게 해달라고 하지 않을까요(웃음).
양한나=그런 경험이 있으신 건 아니죠(웃음)? 갑자기 생각나는데, 예전에 채팅이 한참 유행할 때 상대방이 제 프로필 사진을 보더니 '어디서 퍼오셨냐'고 묻어라고요. 막 남자 아니냐고 더 나가더라고요.
박태용=프로필 얘기 잘 하셨어요. '헤븐'도 프로필 설정을 할 수 있는데, 자기 사진을 업로드 할 수도 있어요. 나이나 성별, 하고 싶은 말도 지정할 수 있고요.
음성 채팅 기능이 신기한지, 양한나 아나운서는 직접 해보겠다며 '안녕하세요'를 녹음한 뒤 전체 채팅방에 올렸다. 하지만 반응이 없다.
양한나=이거 애교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닐까요? 다시 해볼게요. 흠 흠.
독자들의 안구 보호를 위해 양한나 아나운서가 어떤 말을 했는지는 적지 않는다. 다만 '나 꿍꼬또 기싱 꿍꼬또' 급이었단 것만 전한다.
양한나=아무 대답이 없어! 이 서버가 사람이 별로 없는 거 아니예요?
박태용=사람이 없는 시간이라 그런 것 같아요(웃음).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헤븐'은 장비를 통한 외형 꾸미기 뿐 아니라 프로필 설정처럼 자신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장치가 많다. 특히 칭호 커스터마이징은 상당히 독특하다.
양한나=여러 단어를 조합해서 자신만의 칭호를 만든다는 게 참 재미있는 것 같아요. 신세경씨가 했던 '수줍은 남자 조련사'는 뭔가 느낌이 있어요.
박태용=칭호 효과도 있어요. 또 별모양, 별자리 등 칭호도 예쁘게 꾸밀 수 있죠. 물품을 구매하고 누적되는 마일리지로 칭호를 상점에서 살 수도 있어요.
양한나=저 칭호 살래요! 어라, 근데 돈이 없어요. 가난한 캐릭터네요.
박태용=세팅을 좀 해올 걸 그랬나요(웃음).
양한나 아나운서와 박태용 PM은 필드에서 함께 파티 사냥을 시작했다. '헤븐'은 다른 이용자들과 파티를 구성해서 즐기는 던전들이 많고, 다양한 재료를 필드에서 얻을 수 있다. PVP는 전투력을 바탕으로 1대1 대결을 펼치는데, 지금은 자동으로 전투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하지만 곧 수동 컨트롤로 할 수 있도록 패치가 될 예정이다.
양한나=RPG는 길드 시스템이 중요하던데, '헤븐'은 어떤가요?
박태용=많은 분들이 길드에 속해서 게임을 즐기고 있어요. 길드 콘텐츠가 활성화돼 있다보니 초보 이용자들도 길드에 가입해 이것저것 물어보는 등 '헤븐'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하죠.
양한나=친구들을 많이 모을수록 이득인 콘텐츠도 있나요?
박태용=친구들끼리 행운 코인을 주고 받을 수 있는데, 이걸로 룰렛을 돌려서 보상을 얻을 수 있어요. 일단 길드에 들어가서 길드 던전, 길드 리그전을 즐기면서 친구도 만드는 게 좋죠. 길드 상점에서는 일반 상점 보다 더 좋은 물약, 버프 효과 두루마기를 팔거든요. 길드 레벨이 오르면 더 좋은 물품을 팔고요.
양한나=뭔가 명품관 느낌인데요(웃음).
'헤븐'은 길드에 가입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상당히 많다. 특히 길드 던전에서는 다이아나 탈 것 조각들을 얻을 수 있는데, 플레이를 많이 할수록 보상이 더 크다. 또 길드의 명예를 걸고 길드전을 펼칠 수도 있다.
양한나=길드전에서 1등을 하면 보상이 뭔가요?
박태용=탈것으로 코끼리를 줘요. 코끼리를 타고 다니는 이용자들을 보면 길드전에서 1등을 했다고 보면 되죠. 일주일 동안만 탈 수 있고, 길드전이 새로 시작되면 없어지지만 타고 다니는 동안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죠.
양한나=코끼리를 탄 사람들은 칭호가 2개네요?
박태용=제국사령관, 제국수호자, 어둠의 지배자라는 칭호가 주어져요. 조금 오글거리긴 하죠(웃음)?
양한나=나름 느낌 있는데요(웃음)? 탈것들은 또 어떤 게 있어요?
박태용=남성 이용자들은 용이나 늑대를 선호하는 편이예요. 여성 이용자들을 위한 탈것도 준비돼 있는데 핑크 알파카 한 번 보실래요?
양한나=알파카는 제 스타일이 아닌데. 다른 건 없나요?
박태용=달팽이는 어때요?
양한나=와! 얘는 되게 귀엽네요. 특히 이동할 때(웃음). 그런데 '헤븐'을 여성 이용자들도 많이 하나요? 그렇지 않다면 애써 만든 귀여운 탈것들이 빛을 못볼텐데.
박태용=여성 이용자 비율이 30% 정도예요. 최근에는 길드원을 모집할 때 여성 이용자들을 고집하시더라고요(웃음). 어쨌든 탈것들은 저마다 고유 스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수집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전투마는 뒷발차기를 한다던가 용은 불을 뿜죠.
양한나=알파카는 어떻게 공격을 해요? 그 순한 아이가 어떻게 공격할지 상상이 잘 안돼요.
박태용='맹공'이라고, 몸통박치기를 해요. 피카츄처럼요(웃음).
양한나=탈것까지 스킬을 쓴다면 전투에서 쓸 수 있는 스킬이 굉장히 많을 것 같아요.
박태용=액티브 4개, 패시브 3개, 탈것 스킬 2개 등 다양한 스킬 조합이 가능하죠.
'헤븐'에는 경매소도 있다. 내가 획득한 아이템을 다른 이용자에게 판매하는 게 가능하다는 소리다. 대부분의 모바일 RPG에서는 아이템 거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요소다.
박태용=던전에서 획득한 아이템은 잠금이 되지 않아요. 그래서 경매소에 올려서 돈을 벌 수 있죠.
양한나=이용자들끼리 아이템을 사고 팔면 넥스트무브는 뭘 먹고 사나요(웃음).
박태용=경매소에 올라간 물품을 사려면 다이아가 필요한데, 다이아는 결제를 해야하기 때문에 저희가 크게 손해를 본다거나 하는 건 아니예요. 다이아를 뽑기에 쓰기 보다 경매소에 사용하는 이용자들도 많아요.
양한나=저 같은 사람에게 딱 좋은 시스템이네요. 제가 뽑기운이 정말 없거든요.
박태용='헤븐'은 뽑기 보다는 재료 판매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강화할 수 있는 재료들 위주죠. 신화, 전설급 아이템은 뽑기로 획득할 수도 없어요. 무조건 던전에서만 얻을 수 있게 했죠.
양한나=오늘은 '신세경 게임'으로 유명한 '헤븐'을 즐겨봤는데요. 겜남썸녀를 하면서 다양한 RPG를 해봤는데 '헤븐'은 상당히 흥미로웠어요. 그래픽이 아기자기 하고, 귀여운 탈것들이 많아서 여성 이용자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게임을 잘 모르겠다 싶으면 길드에 들어서 물어봐도 되고요. 음성 채팅으로 애교를 부리면 더 빨리 알려줄 것 같아요(웃음).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