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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헌욱 예비 후보 "게임업계 소통 창구 역할 하겠다"

[인터뷰] 이헌욱 예비 후보 "게임업계 소통 창구 역할 하겠다"
"문화라는 게 받아들여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요. 만화는 30년이 걸렸죠. 제가 어렸을 때는 만화하면 '불량'이었어요. 게임도 그 시기를 거치는 중이라고 봅니다. 소통이 중요한데, 제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주 게임전문 기자연구모임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헌욱 예비 후보자가 한 말이다. 성남시 분당구(갑) 예비 후보로 등록한 이헌욱 예비 후보자는 현재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위치와 나아갈 방향 등을 기탄없이 밝혔다.

이헌욱 예비 후보자는 게임업계에도 친숙한 인물이다. 법무법인 정병 대표 변호사부터 게임문화재단 이사, K-iDEA 자문위원, 한국스마트모바일협회 감사 등으로 활동 중인 이헌욱 예비후보자는 지난 10년 간 수많은 게임업체에 자문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헌욱 예비 후보자가 총선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사회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15년 동안 시민운동을 했지만 사회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절감했다. 정치를 통해 사회를 밝고 깨끗하게, 더불어 사는 사회로 만들겠디는 결심이 이헌욱 예비 후보자를 정치판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9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이헌욱 예비 후보자는 분당갑 예비 후보로 등록을 했다.아직 경선이라는 첫 번째 벽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헌욱 예비 후보자가 이 지역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 게임업체를 비롯해 수많은 ICT 기업들이 상주해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를 제대로 살려보자는 생각 때문이다.

"지금 판교 테크노밸리는 서울 테헤란로에 있었던 업체들을 물리적으로 옮겨온 것 뿐이라고 봅니다. 사람, 시스템 등이 긴밀하게 연결이 되야 산업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어요. 국회의원이 된다면 업계 협력 구조를 만들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스타 유치에 대한 질문에는 조심스러웠다. 쉽사리 약속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공약에도 넣지 않았다. 다만 이헌욱 예비 후보자는 굉장히 흥미로운 생각을 전했는데, 바로 백현 마이스터단지를 활용한 게임 박물관 혹은 전시장 건립이다. 365일 동안 가동되는 '게임 월드'를 만들어 분당 판교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이다.

더 나아가 이를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WMC)와 같은 컨벤션 사업도 구상 중이다. 백현 마이스터단지의 여러 가지 활용 방안을 생각하는 것.

"기획을 잘 해서 모바일 게임을 비롯해 디지털 콘텐츠 전체를 아우르는 컨벤션 사업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세계적인 컨벤션을 하나 만들어내면 고부가가치가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구상은 하고 있어요. 당선이 되면 그런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인터뷰] 이헌욱 예비 후보 "게임업계 소통 창구 역할 하겠다"

정부 주도로 제정된 게임업계 규제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헌욱 예비 후보자는 "게임이 갖고 있는 규제의 두 축은 사행성과 청소년 보호"라며 운을 뗐다. 사행성 규제 부분은 선진 외국의 사례를 본따 '책임게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게 이헌욱 예비 후보자의 생각이다. 이용자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것.

청소년 보호 측면은 청소년보호위원회와 게임물관리위원회가 함께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사후 관리만 맡는 쪽으로 가되, 사전 게임물 등급 심의 제도는 시간을 두고 없애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헌욱 예비 후보자는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게임산업이 살아나려면 지역 사회와 호흡하면서 사회 구성원들에게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당선이 된다면 업계 고위 임원, 학회, 전문가들, 지자체 등 디지털 콘텐츠 커뮤니티를 만들어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밑바탕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이 커지면서 지역에 공헌하면 게임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터.

"장기적으로 게임업계의 기운을 북돋아주려고 생각합니다. 업계의 소통 창구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저를 지역 사회와 국회, 지방정부와 소통하는 데에 많이 활용해 주세요. 계속 같이 소통하면서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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