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매출 상승에는 비상장사인 넷마블게임즈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넷마블의 2015년 매출은 전년 동기 5756억 원에서 86% 증가한 1조729억 원이다. 넷마블은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매출 1조를 달성했다.
게임빌과 컴투스도 지난 해 좋은 실적을 냈다. 컴투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84.7% 증가한 4335억32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3.9% 늘어난 1659억1500만 원을 달성했다. 게임빌은 2015년 전체 매출 1522억960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5% 증가했다.
성장세를 지속 중인 게임 업계의 지난해 매출 신장의 키워드는 '모바일과 IP, 글로벌'로 요약할 수 있다.
자타공인 1위 게임 업체인 넥슨도 모바일 게임 성장세가 실적을 이끌어가는 모양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이 39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넥슨의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은 18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78%나 성장하기도 했다.
모바일 게임의 강자로 우뚝 선 넷마블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보탠다. PC 온라인 게임 부분을 과감히 축소하고 모바일 게임에만 올인하며 매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유명 IP 작품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는 글로벌 성과가 더욱 탄탄해졌고 카카오프렌즈 IP로 제작한 NHN엔터테인먼트의 '프렌즈팝'과 웹젠의 '뮤' IP(지식재산권)를 제휴해 만들어진 작품인 '뮤오리진'도 크게 활약했다.
글로벌 시장 비중도 점점 높아졌다. 게임빌과 컴투스도 글로벌 시장 매출이 총 매출 증대를 견인했다. 컴투스의 '서머너즈워'는 국가별 순위를 보면 싱가포르·독일 2위, 캐나다 6위, 미국·스웨덴 8위, 스페인 11위, 한국과 영국 각 14위 등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에 컴투스는 작년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111% 증가한 363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게임빌은 2014년 37% 수준이던 해외 매출 비중을 59%까지 늘리며 총 매출 성장도 이뤘다. 해외에서 기록한 매출은 9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69.7% 증가한 수치다. 이 중에서도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매출액 45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매출을 114% 늘렸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