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레 헐리우드 스타가 방한하는 목적은 영화 홍보 때문이다. 한국이 세계 영화 시장에서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방한하는 스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개봉했을 때 주연급 배우가 모두 한국을 찾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클로이 모레츠가 방한한 이유는 영화 홍보가 아니다. '서든어택' 모델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헐리우드 스타가 게임 모델에 발탁돼 한국을 찾은 것은 처음이거니와, 국산 게임 중 헐리우드 스타가 게임 캐릭터로 등장하는 것도 '서든어택'이 최초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FPS 게임 '서든어택'에 붙는 수식어는 '대한민국 No.1 FPS'다. 2005년 출시된 이 게임은 10년이 지난 2016년에도 국내서 최고 인기 게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서든어택'의 상승세는 눈부시다. 다양한 이벤트와 업데이트, 신규 캐릭터를 앞세워 PC방 점유율 20%를 돌파하며 명성에 걸맞는 성적을 내고 있다. 더 이상 '서든어택'에 제2의 전성기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다. 전성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어서다.
'서든어택'은 다양한 연예인이 거쳐간 게임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2016년 들어서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설현, 고준희, 박소담과 같이 최근 대세로 떠오른 연예인부터 시노자키 아이, 클로이 모레츠 등 글로벌 스타까지 다양한 분야의 셀럽들을 캐릭터로 등장시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실 '서든어택'의 연예인 캐릭터는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혹자는 '서든어택'이 정통 FPS의 길을 벗어난 게임이라고 혹평을 하기도 한다. 런닝게임 방식 등 기존 FPS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콘텐츠들도 종종 업데이트되곤 한다.
비록 연예인 캐릭터나 독특한 콘텐츠를 놓고 이용자들의 의견이 갈릴 수는 있지만, '서든어택'이 국내 게임 시장에서 FPS의 대중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은 부정하기 힘들다.
넥슨이 선보인 다양한 콘텐츠 덕에 '서든어택'은 꾸준히 신규 이용자 유입이 이뤄졌다. 코어 이용자는 물론 가볍게 FPS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까지 찾는 게임이 '서든어택'이다.
앞서 언급했듯 '서든어택'은 출시된지 10년이 넘은 게임이다. 중학생 때 '서든어택'을 접했던 이용자들은 이제 성인이 됐다. 하지만 PC방에 가보면 여전히 '서든어택'을 즐기는 초·중학생들이 상당히 많다. '서든어택'은 폭넓은 계층이 즐기는, FPS 장르의 '국민 게임'인 셈이다.
e스포츠 대회도 꾸준하게 열린다. 고정적으로 열리는 연간 리그가 있기 때문에 '서든어택'을 즐기는 수많은 이용자들은 '국내 최고'라는 자리에 도전할 수 있다. 또 팬들은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수준급 플레이를 보며 열광한다. '서든어택' 리그 결승전은 매회 만원 관중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릴레이 업데이트, 연예인 캐릭터, e스포츠 리그 등 넥슨은 '서든어택' 이용자들에게 꾸준히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클로이 모레츠 방한도 이 같은 고민의 연장선에서 나온 결과다. '서든어택'이 국내서 1등 FPS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