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테스트에는 신규 캐릭터 6종이 추가되면서 총 30종의 캐릭터를 플레이할 수 있다. '리니지2'의 캣더캣, '길드워2'의 릿로크 등 엔씨 IP를 활용한 캐릭터를 비롯해 R&B, 소니드, 메로페, 마이아 등 오리지널 캐릭터들도 개성이 넘친다.
'MXM'의 핵심 콘텐츠인 '티탄의 유적' 튜토리얼과 AI 협동전이 추가된 것도 눈에 띈다. 5대5 팀전인 '티탄의 유적'은 꽤 숙련도가 필요한데, AI 협동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한 것. 한국, 일본, 대만 이용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번 'MXM' 글로벌 테스트는 어떤 재미를 선사할까?
◆PVE 모드 완성도 높다
'MXM'의 콘텐츠는 크게 '스테이지'와 '아레나'로 나뉘고, 두 모드 모두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스테이지'는 몬스터와 보스를 때려잡는 콘텐츠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협동을 통한 재미, 그리고 높은 난이도를 클리어 했을 때 성취감이 일품이다.
'MXM'의 메인 콘텐츠는 5대5 팀전인 '티탄의 유적'이지만, 그렇다고 '스테이지' 모드의 완성도가 낮은 것은 아니다. 광활한 맵은 물론 맵 뒤로 보이는 배경에도 꽤 신경을 쓴 느낌이다. 다양한 몬스터들, 특히 보스 몬스터의 위암갑은 상당하다.
매일마다 오픈되는 스테이지가 달라지며, 각 맵마다 5가지 난이도가 준비돼 있다. 쉬움이나 보통은 손쉽게 클리어가 가능했지만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다른 이용자들과의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해진다. 특히 몬스터들의 AI가 생각보다 뛰어나 방심하다가는 큰코 다칠 수도 있다.
또 '스테이지'에서는 다양한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캐릭터를 모으거나 자신의 캐릭터들을 강하게 만들고 싶은 이들에게는 필수!
◆한 판 붙자!
'스테이지'로 어느정도 손을 풀었다면 본격적으로 '아레나'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보자. '아레나'에서는 '전투 훈련실', '점령전', '티탄의 유적'을 플레이할 수 있는데, '티탄의 유적'을 제외하면 5분 내로 즐길 수 있어 부담이 적다.
'전투 훈련실'의 승리 조건은 간단하다. 3대3으로 팀을 나눠, 킬을 더 많이 올린 팀이 승리한다. 단순히 킬을 내기 쉬운 공격형 캐릭터로만 팀을 구성하기 보다는 탱커형과 지원형 캐릭터를 적절히 섞었을 때 승률이 더 높았다.
어쨌든 'MXM'은 '딸피의 유혹'을 과감히 떨쳐야 한다. '태그 시스템'이 있기 때문. 상대방의 체력이 실날 같이 남아있다고 무턱대고 들어갔다간 체력이 꽉 찬 다른 캐릭터를 마주하게 되고, 상대 팀들이 모여있다면 집중 포화를 맞고 오히려 킬을 내주기 마련이다.
'점령전'은 특정 지역을 점령하고 포인트를 얻어 300점을 먼저 달성한 팀이 이기는 모드다. '점령전'은 '전투 훈련실' 보다 더 높은 실력과 팀워크를 요구한다. 킬을 많이 낸다고 이기는 게 아니라 점수를 얻어야 승리할 수 있기 때문에 각 장치를 점령하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것.
'MXM'의 '아레나'(티탄의 유적을 제외하고)는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매번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자신만의 최적의 조합을 찾아낼 수도 있고, 각 캐릭터마다 숙련도를 높일 수도 있다.
◆'MXM'의 꽃! '티탄의 유적'
'전투 훈련실'과 '점령전'으로 'MXM'에 대한 감을 좀 잡았다면 '티탄의 유적'을 즐겨볼 차례다. '티탄의 유적'은 5명이 한 팀을 이뤄 상대방의 본진을 파괴하면 승리하는 AOS 방식의 모드다. 다른 AOS 게임과 마찬가지로 '티탄의 유적'은 개개인의 실력은 물론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단 '티탄의 유적'을 여러 차례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은, 라인전 보다는 팀 단위 협동 플레이가 훨씬 중요하다. 'MXM'은 아이템이 없기 때문에 'LoL'처럼 초반 라인전을 통해 성장을 하기 보다는 맵 곳곳에 있는 오브젝트를 차지하는 게 승리의 지름길이다.
중립 몬스터들은 단단한 맷집과 강력한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팀의 타워를 보다 손쉽게 밀기 위해서는 이들을 손에 넣는 게 중요하다. 이 때문에 중립 몬스터들이 리젠될 때마다 5대5 대규모 전투가 빈번하게 펼쳐진다.
뒤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발 역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흥미롭다. 티탄 조각을 10개 모으면 팀원 중 한 명이 '티탄'으로 현신할 수 있는데, 강력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다만 시간 제한이 있기 때문에 '티탄'으로 현신했을 때 얼마나 많은 이득을 보느냐가 관건. 티탄이 소환된 시점에 '티탄의 현신'을 사용, 상대방의 본진을 쭉 밀고 역전을 했을 때의 짜릿함은 잊을 수 없다.
몇몇 아쉬운 점도 보인다. 시점이 내 캐릭터로 고정돼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상황을 보기가 힘들고, 중립 몬스터가 재생성되는 시간을 해당 지역에 가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또 핑을 찍었을 때 시각 효과나 사운드가 미미해 가시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보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어쨌든 'MXM'은 '티탄의 유적'이 전부가 아니다. 앞서 즐겨봤던 '스테이지'를 비롯해 '점령전', '전투 훈련실' 등 다양한 모드가 준비돼 있다. 다른 이용자들과의 전투에 지쳤다면 특정 시간마다 열리는 미니게임 '마스터 운동회'에서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MXM'은 말 그대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게임이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