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피파온라인3'에서 롤백을 하는 사태가 벌어져 이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트레이드 2.0'을 업데이트했다가 문제가 생기자 데이터를 업데이트 이전으로 되돌린 것이다.
'트레이드 2.0'은 처음 공개 당시 잘 쓰이지 않는 선수들을 트레이드해 몸값이 높은 선수들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의도는 좋다. '피파온라인3'에서는 능력치와 몸값이 높은 선수가 선호되기 때문에 유명 선수나 가성비가 뛰어난 선수가 아니면 잘 쓰이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게 기획 의도대로 되진 않았다.
결국 '트레이드 2.0' 오픈 직전의 기준가로 선수들의 가치가 계산되면서 선수 가치의 차이가 발생, 시간이 지나면서 트레이드 보상이 과하게 지급되는 현상이 심화됐다. 게임 내 경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은 물론이다.
지난 1월에도 같은 일이 있었다. 이번 일과 비슷하다. 트레이드 보상이 과하게 주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고, 결국 롤백을 했던 것.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1월에는 하루 전 시점으로 롤백을 했고, 이번에는 무려 3일 전으로 데이터를 되돌렸다는 점이다.
롤백이라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넥슨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대로 뒀다간 파국으로 치닫았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3일동안 '트레이드 2.0'을 통한 게 아닌, 상점에서 카드팩을 구입해 좋은 선수를 영입했던 이용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 주말에는 다양한 이벤트가 동시에 진행됐는데, 이를 통해 얻은 선수나 재화도 모두 날아갔다. '트레이드 2.0' 하나로 애먼 이용자들만 피해를 본 셈이다. 넥슨이 마련한 보상도 이용자들의 불만을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올해 초 9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했던 영화 '내부자들'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입니다.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것입니다."
이번 롤백으로 넥슨은 '피파온라인3' 이용자들의 신뢰를 잃었다. '트레이드 2.0'은 이제 원치 않는다는 이용자 의견도 점점 늘고 있다. 얻은 것은 없고, 잃는 것만 쌓여가는 '트레이드 2.0', 꼭 필요한지 묻고 싶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