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 컨퍼런스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NDC)' 2016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NDC 16에는 업계 관계자는 물론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도 쏠려있다.

NDC는 처음 시작하던 해에는 33개 세션이 전부였던 소규모 행사였지만, 이후 매년 꾸준히 세션을 확대해 현재 200여 명에 달하는 발표자들이 100여 개의 세션을 진행하기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그렇다면 10년간 진행된 NDC에서 가장 많은 강연을 진행한 인사는 누구일까? 그 주인공은 이원 넥슨 신규개발 프로젝트 A1 게임 라이터, 이은석 넥슨 왓스튜디오 총괄 디렉터, 이승재 넥슨 데브캣스튜디오 듀얼PC론칭팀장이다. 특히 이원 라이터는 초대 NDC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강연을 펼쳤다.


10년 연속, 14회 강연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원 라이터는 게임라이터 라운드 테이블, 쉽게 배경 지형 만들기, 절차적 지형과 월드 머신, 게임스토리텔링 트렌드 등 게임 개발에 유용한 정보부터 개발 결산 보고서 작성, 개발자라면 반드시 알아야할 엑셀과 워드 기능, MMORPG 스토리텔링의 금기들 등 누구나 관심을 모을만한 주제로 주목을 받았다.

NDC 16에서 이원 라이터는 '게임 관련 법령 리뷰' 세션을 진행한다. 이 세션은 올해로 6회째 진행되는 NDC의 인기, 장수 세션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일어난 게임과 법과 사회가 만나 불거졌던 주목할 만한 여러 가지 이슈들을 정리하고, 각각에 대하여 사회 현상, 게임 개발과 서비스, 그리고 법률의 측면에서 사안을 폭넓게 분석하고 조망한다.

자칫 한 쪽의 시선에 파묻혀 첨단산업에서 일어날 수 있는 법적 리스크를 놓치는 일이 빈번해진 지금, 이 세션이 다룰 일련의 논쟁적인 케이스는 그 이면에 자리 잡은 다양한 관점뿐만 아니라, 이를 아우르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야생의땅: 듀랑고'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이은석 디렉터는 8년 강연, 10회 발표 기록을 갖고 있다. 2007년 게임화면의 후처리 색보정 기법을 시작으로 게임의 대중화, '마비노기영웅전' 아트 디렉팅 및 개발 포스트모템, '게임회사에서 일하고 싶어요', '게임 디렉터가 뭐하는 건가요?' 등 다양한 분야를 다뤘다.

올해는 왓스튜디오의 조직 내부를 소개하는 세션을 마련했다. '돌죽을 끓입시다: 창의적 개발팀을 위한 왓 스튜디오의 업무 문화'에서는 창의적 발상을 토대로 고품질의 게임 개발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조직 내부의 개방적 업무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꿈과 열정에 기반한 자발적 업무 문화, 개인이 아닌 집단이 창의적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방법, 지향점의 공유와 정렬, 효율적이고 개방적인 조직 구조, 의사소통에 쓰이는 수단들과 특성을 비롯해 '야생의땅: 듀랑고' 같은 독특한 게임을 만들어가는 시스템 등을 소개한다.


이승재 팀장은 NDC에서 7년 동안 9차례 강연을 진행했다. 2008년 첫 강연에서 'C++ 매크로와 템플릿을 이용한 코드 제네레이션' 세션을 진행했던 이승재 팀장은 게임 애셋 스트리밍 패치, 실시간 HTTP 양방향 통신, 사례로 배우는 디스어셈블리 디버깅, '마비노기듀얼' 서버 개발 이야기 등 개발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들을 공유했다.

현재 '마비노기듀얼' 프로젝트 개발팀장을 맡고 있는 이승재 팀장은 올해 NDC에서 '마비노기듀얼' 서비스 중 발생한 사건사고를 전할 예정이다. 사건사고 기록이 왜 필요한지, 어떤 형식으로 작성하고 있는지를 공유하고, 실제 사건 사례 몇 가지와 프로그래머가 참고할 만한 내용을 소개한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