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에서는 여전히 미들코어 RPG 장르가 모바일 AOS 장르를 압도하고 있다. 모바일 AOS 장르에 대한 시도는 있었지만, 사용자의 눈높이가 이미 'LoL'에 맞춰져 있고, 무엇보다 모바일 환경에서 AOS 장르의 장점을 구현하는데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장 상황에서 모바일 게임 개발사 EGLS의 '엘리멘탈쓰론'이 도전장을 던졌다. EGLS는 미들코어 RPG 장르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암드히어로즈’의 개발사로 누구보다 모바일게임에 대한 이해가 높은 개발사다. 불필요한 요소를 과감히 버리고 AOS 본연의 재미에 주목한 ‘엘리멘탈쓰론’은 2016년 상반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엘리멘탈쓰론, AOS 본연의 재미에 주목하다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AOS 장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밀고 밀리는 치열한 공방전, 상황을 역전시키는 전략성, 그리고 짜릿한 5:5 한타에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출시된 모바일 AOS 게임들은 이 같은 게임의 강점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포탑을 부수고 라인 주도권을 잡고 결국은 상대 본진을 깨트리는 게임의 구조를 단순 채용하는데 그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LoL'에 눈높이가 맞춰져 있는 국내 게이머들에게 모바일 AOS 장르가 어필할 수 없었다.
'게이머들이 'LoL'을 통해 얻는 즐거움은 무엇인가?'
'엘리멘탈쓰론'은 단순히 게임의 형식을 채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게임 본연의 재미에 집중했다. 치열한 라인전과 상황을 역전시키는 타이밍 갱킹 요소를 충실히 구현했고, 빠르고 화끈한 한타를 모바일 환경에서 완벽하게 재현했다.
'LoL'로 대변되는 온라인 AOS 장르를 모바일 환경으로 구현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난관은 게임 시간이다. 'LoL'의 게임당 평균 시간은 30분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이를 모바일로 그대로 구현할 경우 게이머들이 피로도가 높아진다.
때문에, '엘리멘탈쓰론'은 평균 게임 시간을 10분 정도로 대폭 낮췄다. 대신 라인전과 갱킹, 한타의 핵심 재미요소를 극대화했다. 이를 위해서 공격로(라인)는 2개로 한정했으며, 4:4를 기본 전투 방식으로 선택했다. 또한, 라인을 지키는 것과 더불어, 적절한 합류를 통한 빠른 라인전을 가능하게 했다.
게임 테스트에 참여한 한 이용자는 "게임 시간은 10분 정도지만, 보통 30~40분이 소요되는 'LoL'의 모든 재미가 축약된 기분이다"라며,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LoL' 이상으로 치열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 두가지 조작방식, 사용자가 구성하는 UI
'엘리멘탈쓰론'은 기존 액선 RPG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조이스틱 방식과 화면을 터치하며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화면 터치 방식 총 두가지 조작법을 지원한다.
조이스틱 방식은 세밀한 조작이 가능하고 화면 터치 방식은 기존 '리그오브레전드'와 유사하다. 일정 수준 이상의 '리그오브레전드' 플레이 경험이 있는 사용자들은 상대적으로 화면 클릭 방식이 익숙하고 모바일 RPG 경험이 많은 사용자들은 조이스틱 방식이 플레이하는데 조금 더 편리하다.
조작 방법은 설정 창을 통해 언제든 변경할 수 있으며, 상세 설정을 통해서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UI를 조정할 수 있다. 상세 설정을 통해서는 스킬 모드와 UI 편집이 가능하다.
스킬 사용 방식은 가장 가까운 적에게 스킬이 자동으로 사용되는 지능형과 스킬 사용에 있어서 사용 대상과 방향을 사용자가 정하는 모드 2가지가 지원된다. 일반적으로 초심자는 지능형을 익숙한 사용자는 정확하게 모드를 선택하면 좋다.
UI는 사용자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서 스킬 사용 버튼의 위치, 팀원들의 상태창 등의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
◆ 다양한 영웅과 전략적 육성
'엘리멘탈쓰론'에는 다양한 특징의 영웅이 등장한다. 영웅은 특징에 따라서 전사, 광전사, 암살자, 사냥꾼, 마법사로 나뉜다.
전사는 전장에서 팀원을 보호하는 탱커의 역할을 주로 수행하며, 광전사는 높은 체력과 공격력을 바탕으로 전장을 누빈다. 암살자는 낮은 체력이 약점이지만, 순간적인 데미지와 은신등의 스킬을 사용해 적의 후방을 노린다. 사냥꾼은 원거리 능력을 바탕으로 적에게 데미지를 가하는 직업이며, 마법사는 누커로써 팀의 주력 화력원으로 활약하거나 힐링이나 버프등으로 후방에서 팀원을 보조한다.
'엘리멘탈쓰론'에 등장하는 다양한 영웅은 팀원과의 조합을 고려해 선택, 조합될 때 비로서 막강한 힘을 갖는다. 탱커가 상대방의 시선을 끌고, 이를 마법사가 보조하고, 암살자와 사냥꾼이 데미지를 상대방에게 넣는 방식의 조합이 팀을 승리로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
게임에서 영웅은 육성 방식에 따라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성장하게 된다. 영웅의 성장은 게임속에서 이루어지는 스킬 위주의 성장과 사전에 캐릭터 설정 창에서 이루어지는 보석 강화와 가호 강화를 통해서 진행된다.
영웅은 성장함에 따라서 고유 스킬을 강화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서 스킬 효율이 증가한다. 게임 밖에서는 'LoL'의 룬과 같은 역할을 하는 보석 강화를 통해서 캐릭터를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성장시킬 수 있다. 더불어, 가호를 통해서 공격력, 방어력, 치명타 등의 특징을 강화할 수 있다.
◆ 다양한 게임 모드, AI 전투 지원
게임 모드는 크게 혼돈전장과 망자나락 두가지로 나뉜다. 혼돈전장은 두개의 루트로 플레이가 진행되며, 정글, 몬스터, 금광, 미니언 등을 활용할 수 있다.
4:4 플레이가 기본이며, 게임은 AI와 게임을 진행하는 AI 모드, 매칭 시스템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일반대전, 사용자가 자유롭게 진행이 가능한 사용자 지정 모드로 진행이 가능하다.
상대방의 본진을 파괴하는 팀이 승리하는 AOS 장르의 일반적인 게임룰을 가지고 있다. 공격로에 대한 인원 배분, 금광의 점령과 이를 통해 획득한 골드로 용병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주요한 전술 포인트다.
망자나락은 한 개의 루트로 플레이가 진행되며, 승리 조건을 달성 할 경우 승리할 수 있다. 승리조건은 상대의 본진을 파괴하거나 특정 포인트를 먼저 획득하면 된다. 시작부터 박진감 넘치는 한타가 진행되기 때문에 전술적인 이슈보다는 포인트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주요하다.
맵은 공격로를 단순화하고 빠르게 전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으며, 전략적 거점을 제공해 사용자의 선택을 통해서 게임 진행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한다.
이어 개인의 능력과 더불어 합류전과 한타를 통한 팀웍을 적극 지원하는 음성채팅을 지원해 원거리의 사용자도 옆에서 함께하는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SKT T1 모델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론칭 준비에 들어간 '엘리멘탈쓰론'은 18일 월요일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4월 말 정식 서비스를 진행한다. 한국과 중국, 대만 3개국에서 동시에 론칭하며, 추후 SKT T1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칠 예정이다.
아직은 미들코어 RPG에 밀려 모바일에서 고전하고 있는 AOS 장르, '엘리멘탈쓰론'’이 특유의 게임성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은비 기자 (eunbi@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