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대표 마이크모하임)가 자사 게임 영웅들이 등장하는 온라인 팀전 게임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이하 ‘히어로즈’)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리그방식을 전면 수정해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겠다는 각오다.
블리자드는 현지시간 4일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Irvine)에 위치한 페어몬트 호텔서 ‘히어로즈오브더스톰 서밋’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을 비롯한 북미, 유럽, 남미 등 다양한 국가의 e스포츠 감독 및 리그 해설자, 방송 관계자, 스트리머 등이 모여 개편된 ‘히어로즈’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먼저 50레벨로 이용자 실력을 나눈 기존 리그를 7개 티어(tier)와 각각 5개 등급으로 변경했다. 브론즈, 실버, 골드, 플래티넘, 다이아몬드, 마스터, 그랜드마스터 티어로 나눠 한 눈에 실력을 알 수 있게 했다. 가령, 골드 리그 4등급은 실버 리그 1등급 보다 높은 등급으로 분류되며 승리를 계속해 1등급이 되면 승강전을 통해 다음 티어로 올라갈 수 있다. 반대로 리그서 계속 지면 아래 리그로 떨어질 수도 있다.
승강, 하강전 경기는 이용자 레벨 아이콘이 빛나거나 어두워지는 등 새로운 이펙트 효과와 함께 메시지가 출력돼 유저들이 해당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기존 방식에서는 언제 레벨이 오르거나 떨어지는지를 몰라 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던 점을 보완한 것이다.
더불어 배치전은 20경기에서 10경기로 줄고, 비매너플레이로 채팅이 금지된 이용자들은 등급전에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 새로운 랭크 시스템의 공정함을 기울이기 위해 영웅 리그는 티어 격차를 하나 이하로 줄였다. 브론즈 티어 유저는 실버 유저와 파티는 가능하지만 골드 유저와는 불가능한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실력이 좋은 유저 덕에 티어가 오르는 변칙적인 플레이를 방지했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그랜드마스터 티어의 신설이다. 국가별로 상위 500명에게 그랜드마스터 자격이 주어지며 캐릭터명 앞에 등수가 표시된다. 그랜드마스터는 대기실에서도 그 존재를 알 수 있게 별도 이펙트 효과가 주어지며, 홈페이지에서도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매일 리그 결과를 업데이트 해 순위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유저들의 경쟁심을 높였다.
새로운 시즌은 2~3달이 소요되며 해당 시즌에서 기록한 가장 높은 성적을 토대로 보상이 주어진다. 영웅 리그와 팀 리그 모두 성적에 따른 보상이 주어진다. 현재 진행 중인 시즌에서는 20레벨 이상이면 에픽 탈것인 ‘엘레멘탈 울프’가 레벨에 맞춰 지급될 예정이며 향후에는 다른 보상이 주어질 계획이다. 탈 것 외에도 영웅 구매를 쉽게 할 수 있도록 골드도 지급된다.
‘히어로즈’ 총괄 디렉터인 더스틴 브라우더는 “새로운 리그방식은 유저들이 쉽게 리그에 적응하고 경쟁하며 더 큰 즐거움을 느끼게 만들어졌다”며, “e스포츠 최강국인 한국 유저들이 새로워진 리그를 많이 즐겨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방식이 적용된 신규 시즌은 6월 16일 시작될 계획이다.
어바인(미국)=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