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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스팀, 게임 사는 게 게임인 게임 등장?

[이슈] 스팀, 게임 사는 게 게임인 게임 등장?
스팀(Steam)에는 게임을 실제로 플레이하지 않고 게임만을 구입해 라이브러리를 채워가는 수집가적인 재미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많다. 이런 이용자들을 위한 게임이 등장해 화제다.

최근 밸브의 게임플랫폼 스팀에서 운영되는 게임 입점 시스템 '그린라이트'에 등록된 게임 '여름세일'(Summer Sale)이 독특한 콘셉트로 화제가 되고 있다.

'여름세일'은 지난 18일 '그린라이트'에 등록된 이후 24일 게임 목록 추가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 게임은 게임 하나를 사면 스팀 보유 게임 목록에 25개의 게임이 추가된다는 게 사실상 게임의 전부다.

[이슈] 스팀, 게임 사는 게 게임인 게임 등장?

스팀 플랫폼을 일컬어 '게임 사는 게임을 하는 곳'이라고 농담 삼아 말해왔는데 이에 부응하듯 아예 '게임 사는 게임을 위한 게임'이 등장한 것이다.

판매자는 "당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하거나 하지 말거나 상관 없이 스팀에 있는 모든 게임을 라이브러리에 소유한 멋진 사람이 되라"고 게임을 광고한다.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으면서 구매만 하는 일부 스팀 이용자를 비꼰 풍자인 셈이다.

스팀은 시도 때도 없이 진행하는 세일과 수많은 게임을 구매했지만 플레이는 거의 하지 않는 이용자들 덕분에 '연쇄 할인마', '게임 사는 게임'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스팀 게임 보유 숫자 7000개를 넘긴 이용자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 이용자가 소유한 게임 중 클리어한 게임은 단 1개였고 보유한 게임 중 대다수는 단 1분도 플레이하지 않은 상태였다.

또한 게임 보유 랭킹 15위의 'Erik' 이용자는 5664개의 게임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클리어는 커녕 게임 실행 횟수가 0회이기도 했다.

[이슈] 스팀, 게임 사는 게 게임인 게임 등장?

소식을 접한 이용자들은 "이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난 빨리 동의해야겠어", "닥치고 내 돈을 가져가라. 출시만 기다린다", "와, 정말 멋진 게임이네요. 빨리 사야겠어요. 물론 저는 이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을 겁니다", "이건 내 게임이다"라는 등의 농담 섞인 반응을 보이며 앞 다투어' 여름세일'의 그린라이트를 밝히고 있다.

한편 '그린라이트'에 등록된 게임은 일정 수 이상의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구매해 플레이하겠다는 동의를 받아야 입점 허가인 '그린릿'을 받을 수 있는데, '여름세일'은 등록 1주일 만에 '그린라이트' 등록 게임 중 인기 38위를 차지하며 '그린릿'이 거의 확정된 상태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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