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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Q 결산] 엔씨 '활짝' 넥슨 '찌뿌둥'

[2016 1Q 결산] 엔씨 '활짝' 넥슨 '찌뿌둥'
국내 게임업계 두 '큰 형님'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희비가 엇갈렸다. 1분기 넥슨은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기존 온라인 게임들이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하면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실적이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 2408억 원, 영업이익 758억 원, 당기순이익 662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상승폭이 미미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69%, 86% 증가했다. 매출은 넥슨의 절반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두 배 가량 더 높다.

엔씨소프트는 여전히 '리니지'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높지만, 1분기에는 북미·유럽에 진출한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이 540억 원을 벌어들였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올린 '블소'의 매출은 전년비 102%나 성장했다.

'블소'가 서구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면서 해외 매출도 증가했다. 1분기 엔씨소프트의 해외 매출은 1093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했다. 또 중국 '블소' 로열티 매출도 소폭 오르면서 신작 부재에 대한 부분을 채웠다.

넥슨은 1분기 매출 5977억 원, 영업이익 385억 원, 당기순손실 65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5.5% 상승,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이 64%나 떨어졌다. 글룹스의 손상차손이 반영되면서다.

넥슨은 글룹스의 손상차손 인식으로 당사 전망치보다 낮은 이익을 기록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순손실은 외화 예금, 매출채권에 대한 환차손 등을 주 요인으로 꼽았다. 넥슨은 2012년 일본 글룹스를 5200억 원에 인수했지만 별다른 효과르 못보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은 모바일 게임 매출 상승세가 지속된다는 점이다. 넥슨의 1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49% 상승했고, 특히 한국 지역 매출은 96% 상승했다. 'HIT'가 꾸준히 매출 TOP10에 포진해 있고, 다양한 신작 라인업이 준비돼 있는 만큼 모바일 부문 매출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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